“동굴에서 음악듣고 회의하고”

지역내일 2012-03-21
광명 가학폐광산서 경기도 실·국장회의
"책상 박차고 현장가자" 행정혁신 강화

20일 오전 9시 30분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폐광산. 옛 갱도를 따라 200m쯤 들어가자 커다란 동공에서 음악이 흘러나왔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양기대 광명시장, 도 실·국장들이 동굴 안에서 현악4중주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공연에 이어 '융복합형 도시개발'을 주제로 실국장회의가 진행됐다. '융복합도시'란 일터(직장)와 삶터(주택), 문화·의료·교육시설이 공존하는 도시를 말한다. 김문수 지사와 간부들은 이 자리에서 '광명·시흥보금자리주택'에 융복합도시 개념을 적용키로 했다. 광명·시흥보금자리주택은 분당신도시에 버금가는 525만평 규모의 면적에 주택 9만5026호, 인구 23만7000여명을 수용하게 되며 오는 2020년 준공예정이다.

도는 우선 사업대상지 안에 있는 1800개의 공장이 다른 곳으로 쫓겨나지 않도록 보금자리지구 내에 복합산업단지를 조성, 주거와 일터가 공존하는 도시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먼저 76만㎡를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부족물량은 국토부와 협의해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국토부, LH공사, 광명시 등이 함께 참여하는 기획단(단장 4급)을 구성해 광명시에 두기로 했다.


<20일 오전="" 광명시="" 가학광산에서="" 열린="" '찾아가는="" 실국장회의'에="" 앞서="" 재즈공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 경기도="" 제공="">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의 증축방안도 논의했다. 소하공장은 공장이 설립된 이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증축에 어려움을 겪다가 2008년 관련법 개정으로 증축이 허용됐다. 그러나 1800억원에 달하는 보전부담금을 납부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도는 개발제한구역 지정 이전에 가동되던 공장의 보전부담금 면제를 건의해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도는 총선 이후 새로 원 구성이 되면 법개정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 기아차는 이 문제가 해결되면 2800여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증축, 400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이어 가학폐광산을 세계적 명소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오종우 한국동굴학회 회장은 "스페인은 빌바오 폐광산에 구겐하임 박물관을 유치하고 일본은 폐광에 우주공간체험장을 조성해 세계적 명소로 만들었다"며 "최상의 교통여건을 갖춘 가학폐광산에 세계적 박물관 유치, 과학테마공간, 한류문화 컨텐츠 등을 접목해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김문수 지사와 양기대 시장, 황준기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이 자리에서 가학폐광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찾아가는 실국장회의'에 대해 김용삼 대변인은 "찾아가는 실국장 회의는 탁상행정 한계를 뛰어넘어 공무원들이 하나가 돼 도민행복을 추구하자는 의지의 표명이자 맞춤형 행정"이라고 말했다.

도는 앞서 두 차례 '찾아가는 실국장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3일에는 평택시 농업기술센터에서 한미FTA 발효에 따라 피해가 예상되는 도내 농가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달 15일엔 양주시 한국섬유소재연구소에서 은남섬유산업단지 조성대책 및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실국장회의를 개최했다. 실국장회의 대신 전 간부공무원이 현장을 찾는 현장방문의 날을 진행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회의와 문서는 줄이고 현장방문과 소통을 늘리겠다는 취지로 4G 운동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까지 600여명이 업무와 관련됐거나, 도정 핵심사업이 벌어지는 30여개 필수 현장을 찾았고 앞으로 더 활성화할 방침"고 말했다.

광명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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