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줄근한 ‘건어물녀 패션’은 그만

지역내일 2012-04-17
예쁘고 실용적인 '간편복'이 뜬다
남영비비안 매출 4배 급증 … SPA브랜드도 속속 선봬

한 때 집에선 '지지리 궁상'인 미혼의 직장 여성을 일컫는 '건어물녀'라는 말이 유행했다. 편안함만을 좇다보니 건어물녀의 집안 대표패션은 후줄근한 운동복. 실제 한 결혼정보업체에서 애인이 없는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스스로 건어물녀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38%가 '그렇다'고 답했을 정도로 집안에서 입는 옷에 관심없는 미혼남녀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실내에서 편하게 입으면서도 가까운 거리의 외출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일명 '이지웨어 룩(easy wear look)' 간편복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탓이다. 건어물녀라는 단어는 이제 사라질 판이다.

남영비비안은 '건어물녀' 를 위해 업계 처음으로 지난 2008년 4월 간편복 전문 브랜드인 '보노벨라(Bonobella)'를 시장에 내놓았다. 보노벨라는 편안하면서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간편복을 선보이면서 꾸준히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3월까지 1년 매출이 시판 초기 1년간 매출보다 200% 신장했을 정도다. 시장에 나온지 4년새 매출은 4배 늘어난 셈이다.

남영비비안 관계자는 "간편복을 처음 내놓았을 땐 낯설어 하는 고객들이 많았지만 간편복(이지웨어)라는 개념이 익숙해지면서 제품을 찾는 연령대도 다양해 졌다"면서 "당초 40대 정도의 중년층을 타깃으로 했지만 지금은 간편복을 찾는 연령대가 20대까지 내려가고 제품의 디자인도 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속옷을 전문으로 하는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브랜드들도 속속 간편복을 내놓고 있다. 이랜드의 '미쏘 시크릿'의 경우 간편복 비중이 30%에 달하고 좋은사람들의 '퍼스트 올로'도 매장의 15% 정도를 간편복으로 채우고 있다.

명동과 가로수 길에 매장을 낸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나 일본의 유명 브랜드인 '유니클로' 역시 간편복이 매장의 2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간편복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코디'가 가능하다는 점. 팬츠 티셔츠 원피스 스커트 등 간편복이 단품 위주로 판매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서로 다른 간편복끼리 조합은 물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옷과도 조화를 이를수 있기 때문이다. 색상은 '편안하게 입는다'는 느낌을 살릴 수 있는 핑크 크림 민트 등 파스텔 계열이 많다.

남양비비안 관계자는 "올 봄과 여름을 겨냥해 선보인 간편복들은 오렌지나 핑크 등의 여성적이면서도 강렬한 색상과 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연한 녹색 등의 색상들이 공존하고 있다"면서 "계절이 모호해지고 더운 날이 많아지면서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원단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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