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역사 속에서 배우자

우리동네 문화유산 답사

지역내일 2002-01-01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고 앞으로만 달려가는 요즘. 겨울방학을 맞은 우리 아이들에게 타이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 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자. 우리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직접 가서 보고 느낀 점을 함께 이야기하며 역사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경복궁이나 덕수궁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유산들도 많지만 먼저 아이들에게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도록 먼저 우리동네 문화유산을 답사하도록 하자. 아이들에게 우리 고장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등을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우리 김포는 다양한 문화유산이 많이 보존되고 있다. 또한 가까운 강화 역시 아이들과 문화유산 답사를 떠나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꼽힐 만큼 많은 문화유산들이 보존돼있다.

1. 김포의 문화유적
김포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으로는 김포시청 뒤 풍무동에 위치한 장릉을 들 수 있다. 장릉은 사적 제202호로서 조선16대 인조(1623-1649)의 생부인 원종과 그의 비 인헌황후 구씨의 능이다. 능의 규모와 규격은 조선 중기 능의 전형을 말해주고 있다. 관리사무소(984-2897).
대곶면에 위치한 덕포진은 사적 제292호로 서해로부터 강화만을 거쳐 서울로 진입되는 어구이기도 했다. 손돌항에 천연의 요새를 이용한 군사의 요충지로 창설시기는 임진왜란의 쓰라린 체험을 겪은 조선왕조의 선조로 추정된다. 병인양요(1866)와 신미양요(1871) 격전을 치뤘던 곳이며, 1980년에 발견되어 옛 모습대로 복원하였다.
감정동에 위치한 우저서원은 경기도 지방유형문화재 제10호로 1972년 지정되었다. 조선 선조 때의 학자이며 의병장인 중봉 조헌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1648년(인조26)에 창건하였다. 조헌은 김포에서 출생하여 율곡 이이의 문인으로 1592년(선조25) 임진왜란 때 옥천에서 의병을 일으켜 싸우다가 전라도 금산에서 전사하였다.
북변동에 위치한 김포향교는 문화재 자료 제29호로서 고려인종 5년(1127) 3월에 창건하였다. 공자 및 맹자 순자 증자 자사의 5성과 정자 주자의 송조2현 및 우리나라의 맹현 18위의 위패를 모셨다. 이 향교는 원래 장능 동북방 현 김포고등학교 산기슭에 있던 것을 원종대왕을 장능으로 모시게 되자 김포시 김포동으로 이전하였다가 현 위치에 이축하였다.
하성면에 위치한 애기봉은 병자호란때 평양감사와 기생인 애기와의 슬픈 일화가 서려있는 곳으로 지금은 북녘 땅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분단의 아픔을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곳이다. 실향민의 망배를 위하여 93년에 망배단을 세웠다. 방문시 반드시 주민등록증을 지참해야 한다. 관리사무소(988-6128)

2. 강화의 문화유적
강화의 고인돌은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중의 하나인 강화지석묘(사적 제137호)를 비롯하여 고려산(436m)을 중심으로 반경 4km내에 고인돌 120여기가 집중되어 있다. 2000년 11월 29일 호주에서 열린 제2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강화고인돌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강화시내를 직진으로 빠져 나와 강화서문에서 4km 정도 직진하면 하점면에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를 대표하는 고인돌인 강화지석묘가 있다.
강화도에 있는 사찰은 전등사 보문사 정수사 등이 있다. 사찰 중에서 가장 많은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있는 것은 전등사로 전등사대웅전(보물 제178호)과 전등사약사전(보물 제179호) 전등사범종(보물 제393호) 전등사대조루(문화재자료 제7호)가 있다. 보문사에는 보문사석실(시 유형문화재 제27호)과 보문사마애석불좌상(시 유형문화재 제28호)이 있다. 전등사 보문사와 강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찰 중의 하나로 정수사대웅전(보물 제161호)이 있다. 전등사 관리사무실(937-0125).
관청리에 위치한 용흥궁은 조선 후기 철종(1831∼1863)이 왕위에 오르기 전 19세까지 살던 곳으로 1995년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었다. 강화경찰서 왼쪽 담 옆길을 따라 70m 정도 서쪽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기와집이다. 용흥궁은 원래 초가였으나, 1853년(철종4)에 지금과 같은 집을 짓고 용흥궁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 용흥궁의 배치는 서울에 있는 창덕궁의 연경당 낙선재와 같이 살림집으로 지어 질박한 느낌을 준다. 경내에는 철종이 머물던 옛 집터임을 표시하는 비와 비각이 있다.
마찬가지로 관청리에 위치한 성공회 강화성당은 인천 유형문화재 제31호로, 한국 성공회 역사에서 지금까지 남아 있는 성당으로는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성베드로와 바오로성당’이라고도 하며 한국 성공회 초대 선교사인 요한 주교에 의하여 1900년(광무4) 11월15일에 건립되었다. 외형상 직사각형인 이 성당은 서구의 바실리카 건축양식을 동양화한 것으로 불교사찰의 분위기를 지녔으며 특히 지붕과 내부구조를 한국적 건축양식으로 하여 그리스도교 한국 토착화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불은면의 광성보는 사적 제227호로 강화해협을 지키는 중요한 요새이며 강화 12진보의 하나이다. 고려가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하여 강화도로 천도 한 후에 돌과 흙을 섞어 해협을 따라 길게 쌓은 성이다. 조선시대 광해군 때 헐어진 데를 다시 고쳐 쌓았으며, 1658년(효종9)에 강화유수 서원이 광성보를 설치하였다. 그 후 숙종 때(1679)에 이르러 완전한 성으로 축조하였다. 1871년 신미양요 때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이다.
갑곶리 강화의 초입에 위치한 강화역사관은 강화지역에서 출토된 선사시대의 토기, 고려청자 대포 기타 문구 종류와 의상 등 총 169점의 유물들이 보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역사의 고도이며 개국의 성역인 강화도의 문화유산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강화역사관(930-3525).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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