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3번째 인수전이 독일과 중국계 업체의 경쟁으로 정리됐다.
건설경기를 고려한 국내 기업들은 모두 입찰전에서 빠졌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 인수합병 예비입찰에 독일계 M+W그룹,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쉬온(SHUI ON) 등이 참여했다. 레바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영국계 퀸텍은 준비 부족으로 중도탈락했다. 입찰에 참여한 회사가 모두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SI)다. 모두 직접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해 입찰전에 뛰어들었다는 얘기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M+W. 지난 2월 예비입찰때도 단독 응찰할 만큼 쌍용건설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건축과 토목 분야에 특화된 쌍용건설을 인수한 뒤 동반상승(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자본의 쉬온은 자산만 12조원, 현금 1조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 전문 개발업체다.
자금력과 인수목적이 확실한 2개사가 입찰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은 매우 높다. 현재 1대주주인 캠코도 올해안에 쌍용건설 매각을 끝내겠다는 입장이어서 성사 가능성에 힘을 주고 있다. 여기에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해 인수 의향을 가진 업체들은 부담을 던 상황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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