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입 급증 … 재정위기탓에 수출 급감
독일에 20억달러 적자 … 영국에도 적자전환
지난해 7월 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독일 등 일부 유럽국가들의 제품이 국내로 쏟아들어오면서 유럽연합 참여국과의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20일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3월 20일까지 EU에 나간 수출이 107억61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1% 줄어든 반면 수입은 108억400만달러로 17.4% 확대됐다. 이에 따라 약 석달간 무역수지가 4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유럽 전체로도 수출은 9.9% 감소한 146억2400만달러, 수입은 16.9% 늘어난 149억5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역시 2억81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봤다.
지난해에는 EU와의 무역에서 83억300만달러, 유럽 전체와는 94억34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급감 = 유럽재정위기의 여파로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이 크게 줄었다. 3월에만 17.3% 감소했다. 자동차만 27.5% 늘어나며 호황을 보였지만 선박류가 35.1% 줄었고 철강제품과 액정디바이스 수출도 각각 34.0%, 28.7% 축소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5% 늘었다.
2010년에는 EU수출이 14.8% 늘었고 2011년에는 4.2%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엔 19.7%, 올 1월엔 38.0% 나 감소했으며 2월에는 20.9% 증가하면서 회복되는 듯 했으나 3월 들어서 다시 고꾸라지면서 유럽재정위기의 한파를 톡톡히 맞았다.
◆관세철폐로 수입 급증세 = 수입측면에서는 FTA효과가 잘 나타났다. 2010년 20.1% 증가했던 EU제품의 수입이 2011년에는 22.4% 늘었으며 올해들어서는 석달동안 17% 확대됐다.
1월엔 8.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2월엔 34.3% 증가하며 보완했고 3월엔 9.3% 늘었다.
석유제품(275.4%)과 함께 자동차(39.9%) 석유화학제품(26.4%)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무역수지 악화 = 올해 들어서 프랑스와의 수출이 76.7%로 급감했으며 이탈리아(31.3%) 독일(28.6%) 영국(16.1%)으로의 수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독일 역시 우리나라 제품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9% 적게 들어갔다.
◆심상치 않은 무역적자 = 유럽국가 중 영국제품의 수입 증가율이 무려 110%에 달했고 독일과 이탈리아 제품의 수입증가율은 각각 9.9%, 9.0%를 기록했다. 프랑스제품은 11.1% 적게 들어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독일과의 수출입에서 20억달러에 달했고 영국(4억8000만달러) 프랑스(3억6900만달러) 이탈리아(2억24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유럽과의 무역으로 32억28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유럽연합과의 무역에서도 83억300만달러를 남겼다. 독일(74억6200만달러) 프랑스(6억800만달러) 이탈리아(2억67000만달러) 등엔 적자를 보였지만 영국에는 11억51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석달만에 영국과의 교역에서 마저 적자를 기록했다. 독일과의 무역적자규모는 지난해의 26.8%로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탈리아에 대한 적자는 벌써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올랐고 프랑스와의 무역적자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도달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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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20억달러 적자 … 영국에도 적자전환
지난해 7월 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독일 등 일부 유럽국가들의 제품이 국내로 쏟아들어오면서 유럽연합 참여국과의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20일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3월 20일까지 EU에 나간 수출이 107억61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1% 줄어든 반면 수입은 108억400만달러로 17.4% 확대됐다. 이에 따라 약 석달간 무역수지가 4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유럽 전체로도 수출은 9.9% 감소한 146억2400만달러, 수입은 16.9% 늘어난 149억5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역시 2억81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봤다.
지난해에는 EU와의 무역에서 83억300만달러, 유럽 전체와는 94억34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급감 = 유럽재정위기의 여파로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이 크게 줄었다. 3월에만 17.3% 감소했다. 자동차만 27.5% 늘어나며 호황을 보였지만 선박류가 35.1% 줄었고 철강제품과 액정디바이스 수출도 각각 34.0%, 28.7% 축소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5% 늘었다.
2010년에는 EU수출이 14.8% 늘었고 2011년에는 4.2%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엔 19.7%, 올 1월엔 38.0% 나 감소했으며 2월에는 20.9% 증가하면서 회복되는 듯 했으나 3월 들어서 다시 고꾸라지면서 유럽재정위기의 한파를 톡톡히 맞았다.
◆관세철폐로 수입 급증세 = 수입측면에서는 FTA효과가 잘 나타났다. 2010년 20.1% 증가했던 EU제품의 수입이 2011년에는 22.4% 늘었으며 올해들어서는 석달동안 17% 확대됐다.
1월엔 8.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2월엔 34.3% 증가하며 보완했고 3월엔 9.3% 늘었다.
석유제품(275.4%)과 함께 자동차(39.9%) 석유화학제품(26.4%)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무역수지 악화 = 올해 들어서 프랑스와의 수출이 76.7%로 급감했으며 이탈리아(31.3%) 독일(28.6%) 영국(16.1%)으로의 수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독일 역시 우리나라 제품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9% 적게 들어갔다.
◆심상치 않은 무역적자 = 유럽국가 중 영국제품의 수입 증가율이 무려 110%에 달했고 독일과 이탈리아 제품의 수입증가율은 각각 9.9%, 9.0%를 기록했다. 프랑스제품은 11.1% 적게 들어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독일과의 수출입에서 20억달러에 달했고 영국(4억8000만달러) 프랑스(3억6900만달러) 이탈리아(2억24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유럽과의 무역으로 32억28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유럽연합과의 무역에서도 83억300만달러를 남겼다. 독일(74억6200만달러) 프랑스(6억800만달러) 이탈리아(2억67000만달러) 등엔 적자를 보였지만 영국에는 11억51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석달만에 영국과의 교역에서 마저 적자를 기록했다. 독일과의 무역적자규모는 지난해의 26.8%로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탈리아에 대한 적자는 벌써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올랐고 프랑스와의 무역적자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도달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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