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다문화가족, 우리의 소중한 이웃

지역내일 2012-03-26
최봉순 경기도 여성가족국장

'다문화'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나라의 생활양식을 의미한다. '다문화주의'는 단일 민족국가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를 서로 인정하고 교류하기 위해 존중하자는 이론으로 1970년대 서구 민주주의 사회에서 등장했다. 우리나라에는 1980년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자들은 한국사람들은 다른 민족, 특히 동남아국가 이민자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2007년 UN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나는 한국은 다문화 사회가 된 만큼 단일 민족이라는 관념을 극복해야 한다"고 권고했으며 이후로 인종차별적인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다문화 사회가 되면서 나타나는 대표적 현상은 저소득, 비숙련 이주노동자 중심으로 외국인이 증가할 경우 공공 지출부담 등 사회·경제적 비용이 증가하고 언어·종교·문화적 갈등이 증가한다는 점이다. 이어 이주 2세대의 사회 부적응에 따른 교육과 취업의 어려움으로 사회적 분열을 초래하게 된다.

2005년 프랑스와 인접한 유럽국가에서 발생한 연쇄 차량방화 사건으로 8973대의 차량이 불탔고, 2888명이 체포됐으며 경찰 126명이 부상당했다.

"단일민족 관념 극복해야"

이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은 소외받고 차별받은 이민자 출신 청소년의 울분이 폭발한 것이다. 이민정책의 중요성과 사회통합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2011년 7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유럽 극우 근본주의자가 무슬림 이민자들을 거부하고 세계화나 다문화주의에 반대하면서 91명을 숨지게 한 연쇄 테러 사건 또한 다문화 인식개선의 필요성을 보여준 사례이다.

국내 외국인 주민수는 126만5000명으로 30%인 38만명이 경기도에 살고 있다. 유형별로도 근로자 결혼이민자 혼인귀화자 재외동포 유학생 등 다양하다. 경기도는 다문화가족의 빠른 사회정착을 위해 여러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결혼이민자들의 언어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주민센터나 사회복지관 등에서 한국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나 거리상으로 집합교육이 어려운 결혼이민자 가정에는 지도사가 방문해 한글교육, 부모교육, 자녀 생활서비스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의사소통을 위해 통번역 서비스와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방문학습지를 제공, 한글을 깨칠수 있도록 지원한다. 법무법인과 협약을 체결해 지역별로 찾아다니며 무료법률서비스를 제공, 그들의 권익증진과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국가별 기념일 또는 고유명절을 전후한 전통문화 행사 지원, 국내 기업체 사업주와 NGO단체, 시민을 대상으로 한 내국인 인식개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에 대한 인식전환 작업은 외국 주민과의 갈등해소와 사회통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밖에 우리나라에서의 생활이 본국에 가서도 자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직업능력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컴퓨터, 운전면허 및 자동차정비, 이미용 등 직업교육과 귀국 후 생활설계 등 의식교육도 지원한다.

외국인 130만 시대 진입

외국인 130만 시대이다.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이상 이주민들은 이제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일원이며 우리 생활 속에서 외국인과의 어울림은 일상이 됐다.

이들에게 모국의 전통문화를 향유하고 일정부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옳다고 본다. 우리 사회가 보다 열린 마음으로 다문화를 수용하고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 차별없는 다문화사회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문화가족, 이들도 우리의 소중한 이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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