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국민경제 볼모 또 ‘BJR’

채권은행단 3일 퇴출 50여개 기업명단 일괄발표

지역내일 2000-11-02 (수정 2000-11-02 오전 11:23:20)
정부와 채권단이 현대건설에 대해 대주주의 사재출연 등 특단의 자구계획을 3일 오후까지 제시하지 않을 경우
최종 부도처리 후 법정관리하겠다는 최후 통첩을 보냈으나 현대건설측은 여전히 ‘배째라(BJR)’로 일관, 시장
에 부도 도미노와 금융 공황과 같은 충격이 우려되고 있다. ▶관련기사 12면
현대건설은 총 채무액 5조1000억원 중 올 연말까지 1조1000억원이 만기도래, 사실상 채권단의 도움이 없으면
그룹 내의 모든 유동성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빚을 갚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3일에는 신주인수권
부사채 900억원 어치가 만기도래할 예정이지만 현대측은 “우리 자금 사정을 잘 알고 있고 경제에 예기치 못할
혼란이 올텐데 설마 부도야 내겠느냐”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일 “현대건설이 스스로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지분 3%, 정몽헌 (주)현대아산 회장의 현대중공업 등의 계열사 지분 매각과 같은 당장에 실현할 수 있는 자구계
획을 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건설 대주주측은 1차 부도까지 맞았는데도 별무반응이며 정몽헌 회장은 한달째 미국과 일본을 오가
며 외유를 하다 3일 오후에야 귀국 의사를 밝히는 등, 한국경제 전체를 볼모로 ‘할테면 해봐라’는 식의 위험한
도박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시장의 강력한 싸인에도 불구하고 현대 대주주가 버티기로 일관할 경우, 우리 경
제는 금융시장의 혼란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정부로서도 동아건설과 현대건설, 3일 발표될
부실기업 퇴출 등이 한꺼번에 몰아닥칠 경우 예상되는 ‘시장 충격’에 대비하고는 있지만 그같은 사태가 벌어
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법정관리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은 맞지 않는 것이 채권단이나 시장 안정을 위해 바람직하다”며
“현대 대주주의 책임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빛은행 등 21개 채권은행들은 3일 오후 3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현대건설을 비롯 지원 및 퇴출대상기업 명단을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40~60개 부실기업이 청산·매각·법정관리·합병 조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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