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감독 조스 웨던)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 ‘은교’를 압도적인 수치로 제치고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어벤져스’는 아이언맨, 토르, 헐크, 캡틴 아메리카 등 최강 슈퍼히어로 군단이 등장하는 영화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제레미 레너 등 막강한 출연진과 거대한 스케일로 타 영화를 압도하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어벤져스’는 24일 오전 9시 현재, 예매율 52.4%를 기록하는 등 관객들의 높은 반응을 사고 있다. 각종 개인 블로거 및 주요 커뮤니티, 소셜 미디어 등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며 ‘어벤져스’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가 여실히 드러났다.
반면, ‘은교’의 예매율은 16.4%를 기록, ‘어벤져스’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것도 ‘은교’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당초 이 영화는 노시인 이적요(박해일 분)와 그의 재능을 탐하는 제자 서지우(김무열 분),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긴장감을 일으키는 고교생 은교(김고은 분)의 삼각관계를 다룬 박범신 작가의 동명소설 ‘은교’를 영화화 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은교’는 앞서 진행된 시사회 이후 관객들로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해 감독이 원작 소설 속 캐릭터의 깊이와 미묘한 감정 변화를 포착하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제작해 흥행한 영화들을 보면 대부분 소설은 한권짜리 장편 소설이다. 두 시간 남짓한 러닝타임으로 말할 수 있는 양은 어느 정도 정해져있다는 것.
소설을 영화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임펙트 한 구성과 연출의 디테일함 확보돼야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은교’ 역시 원작에서의 세세한 감정변화와 자잘한 사건들이 많이 생략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평이다.
한편 ‘어벤져스’는 개봉일 보다 하루 앞서 25일 저녁부터 아이맥스관 등 대형스크린 위주로 ‘전야상영’을 실시할 예정이고, ‘은교’는 4월 25일로 개봉을 하루 앞당겨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연예부 최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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