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탈리아, 국채는 발행했는데 …

지역내일 2012-04-25
금리 급등 … 독-프 정책공조 재개에 관심

유럽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3국의 국채발행이 일단 마무리됐다. 그러나 스페인 국채 금리는 한달 전보다 두 배 이상 급등하는가 하면,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1%p 이상 상승하는 등 '불안한' 성공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페인·이탈리아, 조달비용 급증 = 24일은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최근 문제가 됐던 유럽 3국이 국채발행을 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표면적 결과는 일단 무난했다. 스페인 정부는 단기 국채 19억 3000만 유로어치를 발행했다. 당초 계획했던 10억~20억 유로 목표액을 거의 채운 액수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가 감내해야 하는 조달비용은 급등했다. 3개월 만기 국채 낙찰금리는 종전의 0.38%에서 0.63%로, 6개월 만기 국채는 0.84%에서 1.58%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탈리아 역시 같은 날 25억 유로 어치 발행에 성공했지만 발행금리는 상승했다. 2년 고정금리 국채 낙찰금리는 3.36%로, 불과 한 달전의 2.35%에 비해 1%p 급등했다.

재정적으로 안정된 네덜란드만 가까스로 2년물과 25년물 국채 19.9억달러를 유통금리 수준에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스페인 은행 부실 우려 '현재진행형' = 유럽 3국의 국채발행이 무난하게 마무리되자 유럽 증시는 상승으로 안도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3월 중순 이후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유로존 재정위기의 재점화 우려는 변함이 없는 상태다. 스페인 은행 부실 우려, 프랑스 대선 등 정치 불확실성 등 핵심 불안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스페인 은행들의 부실확대 우려는 스페인 경제 침체와 주택가격 하락추세 때문이다. 다만 스페인 은행이 그간 진행됐던 1,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등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또 긴급한 경우에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서 자금을 지원한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프랑스 대선 등으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도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프랑스 대선에서 현 사르코지 대통령이 아니라 사회당 올랑드 후보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면서 독일-프랑스간의 유럽위기 정책공조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프랑스 정권이 교체될 경우 그 동안 독일을 중심으로 추진되었던 유로존 위기 해법인 재정취약국의 강력한 긴축, 구제금융 제공 계획이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의 새 대통령과 독일 총리는 (유럽 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 협조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프랑스 대선과 총선이 이어지는 5월까지는 불안감이 지속되더라도 6월 이후에는 유로존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정책공조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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