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무소속 돌풍? … 아직 ‘잠잠’

지역내일 2012-03-29
새누리 공천엔 '분노' … '박근혜 대선지원론'은 여전

3월 중순까지도 대구경북 무소속 돌풍은 관심의 대상이었다.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현역의원과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돌려막기 공천' '낙하산 공천'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만도 상당했다. 새누리당을 박차고 나온 이들이 믿을만한 구석이었다.

하지만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9일, 아직까지 돌풍은 불지 않고 있다. 일부 지역구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말 그대로 '선전'이다. 대부분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1위를 지키고 있다.

경선에 불복, 무소속으로 출마한 3선의 김성조 의원이 28일 후보에서 사퇴한 것도 예상보다 지지율이 붙지 않았던 데다 'TK 무소속 돌풍'을 우려한 중앙당 차원의 설득이 먹혔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29일 "당초 선거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됐던 무소속들의 움직임이 잦아든 배경에서는 '박근혜 대선지원론'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경북에서 의석을 1석이라도 잃을 경우 박근혜 위원장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대구경북 무소속 후보들이 내세운 '총선-대선 분리론'은 아직까지 큰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총선-대선 분리론은 '대선에서는 박근혜 위원장을 지지하더라도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을 혼내야 한다'는 내용이다.

특정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를 다른 지역구로 옮기는 '돌려막기 공천', 토종TK 대신 서울TK를 내려보내는 '낙하산 공천'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나온 논리였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박근혜 위원장의 대선지원론' 앞에 주춤거리고 있다.

물론 총선 당일까지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무소속 후보들이 단일화를 통해 표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인데다, 새누리당이 완패 상황에서는 벗어나고 있는 만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무소속 단일화가 추진되고 있는 대구 북갑(이명규-양영모)과 경북 경주(김석기-정종복), 경북 포항남·울릉(박명재-정장식), 경북 영천(김경원-최기문) 등은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당선권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지지율이 산술적으로 합쳐지지 않는 것은 분명하지만 흐름을 바꿀 정도는 된다는 이야기다. 박영준 후보로 단일화된 대구 중·남구의 경우 새누리 김희국-무소속 이재용 등과 3파전 구도를 만들지도 관심사다.

이외에도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경우 새누리 이완영 후보와 무소속 석호익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고, 상주의 새누리 김종태-민주 김영태-무소속 성윤환 후보 사이의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지역 정치권 인사는 "지금은 'TK가 새누리당 의원을 찍어내는 자판기냐'는 반발과 '그래도 박근혜인데'라는 정서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라며 "선거상황에 따라 어느 한쪽으로 확 쏠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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