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봄바람’, 유럽은 싸늘

지역내일 2012-04-26
미국 - 성장률 전망 상향, 실업률도 개선
유럽 - 재정긴축 놓고 각국 갈등 심화

미국과 유럽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경기침체라는 긴 터널을 가까스로 통과하며 봄바람을 맞이하고 있다면 유럽경기는 여전히 싸늘하다. 특히 유로존에서는 스페인 은행들의 부실이 부각되면서 위기감이 재고조되는가 하면 재정긴축을 놓고 각국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미, 낙관적 경기진단 = 25일(이하 현지시간) 개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된 경제전망보고서는 모처럼 낙관적인 진단을 내놨다.

미 연준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에 발표한 2.2~2.7%에서 2.4~2.9%로 상향조정했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도 지난 1월 보고서의 8.2~8.5%에서 7.8~8.0%로 낮췄다. 8%대에서 고공행진하던 실업률을 최저 7%대로 낮춰잡은 것이다.

정례회의 후 발표한 성명서도 기존의 신중한 분위기에서 낙관 쪽으로 선회했다. 연준은 "미 경제는 향후 몇 분기에 걸쳐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한 뒤 서서히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노동시장 상황이 최근 수개월간 회복됐으며, 실업률도 여전히 높은 상태지만 하락했다"면서 "앞으로 기대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고용시장에서는 지난 3월 일자리 증가폭이 둔화됐지만 실업률이 올들어 8.5%에서 8.2%로 떨어지는가 하면 한달 평균 20만명씩 일자리가 늘어 왔다.

물가에 대해서는 "최근 원유와 휘발유 값이 상승하면서 다소 높아졌다"면서도 "그러나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안정된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20대 도시들의 주택가격이 0.2% 올라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중지란' 유럽 = '훈훈한' 분위기의 미국과는 대조적으로는 유럽은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것은 물론, 급기야 해법으로 여겨져 왔던 재정긴축에 대해서도 이견이 제기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영국 경제가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통계청(ONS)은 이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2%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지난해 4분기 0.3%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유로존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5일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 정례 청문회에서 "재정 긴축 탓으로 성장세의 위축 효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이 때문에 유로존이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내달초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에서 승리가 점쳐지는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는 재정지출 감축에 대한 강한 반대 견해를 재확인했다. 올랑드 후보는 25일 "당선되면 (재정긴축이 핵심내용인) 신재정 동맹의 재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스페인이 은행을 더 개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 실사단은 "금융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덩치가 큰 은행을 비롯해 은행의 자본 계정을 견고히 하기 위한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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