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노리는 성폭행 잇달아

지역내일 2012-04-26
홍대클럽서 남성5인조와 술 마시다 혼절 … 피해자 신고 꺼리고 관광업체도 '쉬쉬'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여성관광객들이 최근 잇달아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적극적인 신고와 경찰조사가 없으면 국제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에만 6명의 젊은 외국인 여성들이 홍대 앞에서 관광을 즐기다 신원미상의 남성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A 여행사의 경우 3월 말 홍대 앞 클럽에 들른 20대 여성 관광객 3명이 다음날 아침 일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직원들이 찾아나서 홍대 앞을 수소문하다 한 모텔에 쓰러져 있는 여성들을 발견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직원에 따르면 여성 한 명은 침대에 오물을 흘린 채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고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 이들 일행은 전날 저녁 관광 일정을 마쳤으나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호기심에 홍대 인근의 클럽을 방문했다가 신원을 알 수 없는 5명의 남성들과 어울리다 이런 일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남성들과 술을 마신 이후의 기억은 하지 못한 채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여행사 가이드는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요구했으나 A사에서 만류했다. "국가 이미지가 훼손되고,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였다. 피해 여성들은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쫓기듯 귀국했다.

그런데 1주일 후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5인조 남성들로부터 또 다시 외국인 여성 여행객 3명이 유사한 피해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피해여성들은 20대 전문직 종사자로 국내 B 여행사를 통해 국내 관광을 즐기고 있었다. 이들은 이전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홍대 앞 클럽에 들렀다가 함께 합석하게 된 5명의 남성들과 술을 마셨다가 기억을 잃었다. B사 직원들은 이들이 다음날 여행일정에 나타나지 않아 수소문 끝에 홍대앞 모텔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가이드는 이들을 설득해 경찰에 신고하려 했으나 피해자들은 신고를 반대하고 곧바로 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가이드들은 여행사들이 문제를 덮고 넘어가려는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피해자들마저 신고를 반대하고 출국해버려 속을 태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이 한결같이 입을 닫고 있고, 관광업계도 쉬쉬하는 상황이라 피해자들은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관련된 신고접수를 받지 못한 채 자체적으로 첩보를 입수하고 피해사례를 탐문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린다고 업체마저 입을 닫아버리면 추후 한국의 국제적인 이미지에 치명타가 될까 우려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경찰관계자는 "현재 강력계 경찰을 배치해 범인을 잡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클럽 수가 너무 많다"며 "빠른 시일내에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피해 신고가 절대 필요하다"고 여행업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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