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능력에 따라 교육이 세습되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높은 수도권 수험생들의 대학 입학률이 높을 뿐 아니라 지난해 8월 서울대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합격자 중 서울 출신자가 50%를 육박했으며 광역시 출신 고교생까지 합할 경우 대도시에서의 서울대 입학생 비율은 무려 77%에 달했다.
또 올해 주요대학 수시1학기 합격자 분포를 살펴보면 거의 모든 대학에서 서울 및 수도권 출신 수험자가 지방 출신 수험자에 비해 합격률이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학교 교육보다는 사교육의 비율이 높은 우리 나라 교육현실의 특성과 현 입시제도 체계상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될 수 있다.
◇ 수시합격자 수도권 강세 = 올해 서울소재 주요대학의 수시 1학기 수도권 출신 고교생의 합격률을 살펴보면 △경희대 16.8% △고려대 11.4% △서강대 10.1% △성균관대 37.1% △연세대 35.0% 로 5개대 평균 합격률이 36.3%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 출신 고교생은 △경희대 12.1% △고려대 6.5% △서강대 6.5% △성균관대 31.0% △연세대 33.3% △한양대 33.3% 로 평균 26.9%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지난 수시1차 모집의 경우 1단계 전형은 학생부 성적이었으며 2단계는 대학별 고사였다. 그러나 수시1차 모집 결과 2단계 대학별 고사에서 △고려대 33.1% △서강대 49.1% △성균관대 35.3% △연세대 20.7% △이화여대 28.0% △한양대 49.7%가 당락이 뒤바뀌었다.
2단계 전형은 학교 수업 외에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 대학마다 다양한 유형의 심층면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별도의 학습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각 대학별로 특성화 된 전형을 치르는 2단계 전형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수험생들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 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그에 적절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이처럼 학교마다 천차만별로 치러지는 전형에 따라 수험생들은 맞춤식 학습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는 이러한 수험생들의 요구를 채워주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때문에 주로 사교육 시장이 발달한 수도권 및 광역시 중심의 학생들이 수시 모집에서 선전할 수 밖에 없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대학마다 전형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개별 대학에 맞는 맞춤식 교육이 필요하다”라면서 “심층면접을 위해 학원가를 찾는 수험생들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정보양에 따라 당락 좌우 =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방법을 도입하고 있는 탓에 개별 대학의 모집 요강을 제대로 숙지하고 그에 맞는 지원전략을 짜는 게 대학 당락의 성공 열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정보양도 대도시일수록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접할 수 있는 정보 경로가 많다.
고려학력평가 연구소 유병화 실장은 “입시 설명회를 나갈 경우 서울과 지방, 서울에서도 강남과 강북 간에 큰 차이가 난다”면서 “특히 강남 학부모들의 경우 개별 대학에 관한 입시 정보에 대해서는 보통의 입시 전문가보다 더 자세히 알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초반기에는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가 언론과 매체에서 ‘수시모집 경쟁률 저조’라는 기사가 나간 이후 많은 학부모들이 몰려 마감일에 임박해서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 서울대 신입생 고소득 부모 많아 = 서울대가 지난해 8월 ‘ 신입생 특성조사’를 한 결과 2001학년도 신입생 2775명 중 아버지 직업이 고위 관리직(기업체 간부·고급공무원 등)이거나 전문직(의사·법조인·대학교수 등)인 학생은 각각 28%와 24.8%로 이전 연도에 비해 1.4%, 1.6%씩 각각 상승했다. 관
반면 사무직(회사원·일반 공무원)은 16.5%, 판매직 9.7%, 생산직 8.5%, 서비스직 5.3%, 농어업은 3.5% 였다.
또 전체 고교생 중 서울출신자의 비율은 22.1%에 불과한 데 비해 서울대 합격자의 비율은 서울이 47.3%로 전년도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
◇ 교육으로 부의 재분배·계층 이동 원활해야 = 정보와 경제력에 따른 교육 세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전교조 이경희 대변인은 “교육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수단이 아닌 계층과 부를 세습화 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 전문가도 “대학이 수능이나 경시대회 등의 결과 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잠재력을 발굴해 내려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다양한 전형 속에서 각 대학들은 모든 학생들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정보 공개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높은 수도권 수험생들의 대학 입학률이 높을 뿐 아니라 지난해 8월 서울대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합격자 중 서울 출신자가 50%를 육박했으며 광역시 출신 고교생까지 합할 경우 대도시에서의 서울대 입학생 비율은 무려 77%에 달했다.
또 올해 주요대학 수시1학기 합격자 분포를 살펴보면 거의 모든 대학에서 서울 및 수도권 출신 수험자가 지방 출신 수험자에 비해 합격률이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학교 교육보다는 사교육의 비율이 높은 우리 나라 교육현실의 특성과 현 입시제도 체계상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될 수 있다.
◇ 수시합격자 수도권 강세 = 올해 서울소재 주요대학의 수시 1학기 수도권 출신 고교생의 합격률을 살펴보면 △경희대 16.8% △고려대 11.4% △서강대 10.1% △성균관대 37.1% △연세대 35.0% 로 5개대 평균 합격률이 36.3%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 출신 고교생은 △경희대 12.1% △고려대 6.5% △서강대 6.5% △성균관대 31.0% △연세대 33.3% △한양대 33.3% 로 평균 26.9%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지난 수시1차 모집의 경우 1단계 전형은 학생부 성적이었으며 2단계는 대학별 고사였다. 그러나 수시1차 모집 결과 2단계 대학별 고사에서 △고려대 33.1% △서강대 49.1% △성균관대 35.3% △연세대 20.7% △이화여대 28.0% △한양대 49.7%가 당락이 뒤바뀌었다.
2단계 전형은 학교 수업 외에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 대학마다 다양한 유형의 심층면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별도의 학습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각 대학별로 특성화 된 전형을 치르는 2단계 전형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수험생들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 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그에 적절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이처럼 학교마다 천차만별로 치러지는 전형에 따라 수험생들은 맞춤식 학습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는 이러한 수험생들의 요구를 채워주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때문에 주로 사교육 시장이 발달한 수도권 및 광역시 중심의 학생들이 수시 모집에서 선전할 수 밖에 없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대학마다 전형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개별 대학에 맞는 맞춤식 교육이 필요하다”라면서 “심층면접을 위해 학원가를 찾는 수험생들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정보양에 따라 당락 좌우 =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방법을 도입하고 있는 탓에 개별 대학의 모집 요강을 제대로 숙지하고 그에 맞는 지원전략을 짜는 게 대학 당락의 성공 열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정보양도 대도시일수록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접할 수 있는 정보 경로가 많다.
고려학력평가 연구소 유병화 실장은 “입시 설명회를 나갈 경우 서울과 지방, 서울에서도 강남과 강북 간에 큰 차이가 난다”면서 “특히 강남 학부모들의 경우 개별 대학에 관한 입시 정보에 대해서는 보통의 입시 전문가보다 더 자세히 알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초반기에는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가 언론과 매체에서 ‘수시모집 경쟁률 저조’라는 기사가 나간 이후 많은 학부모들이 몰려 마감일에 임박해서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 서울대 신입생 고소득 부모 많아 = 서울대가 지난해 8월 ‘ 신입생 특성조사’를 한 결과 2001학년도 신입생 2775명 중 아버지 직업이 고위 관리직(기업체 간부·고급공무원 등)이거나 전문직(의사·법조인·대학교수 등)인 학생은 각각 28%와 24.8%로 이전 연도에 비해 1.4%, 1.6%씩 각각 상승했다. 관
반면 사무직(회사원·일반 공무원)은 16.5%, 판매직 9.7%, 생산직 8.5%, 서비스직 5.3%, 농어업은 3.5% 였다.
또 전체 고교생 중 서울출신자의 비율은 22.1%에 불과한 데 비해 서울대 합격자의 비율은 서울이 47.3%로 전년도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
◇ 교육으로 부의 재분배·계층 이동 원활해야 = 정보와 경제력에 따른 교육 세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전교조 이경희 대변인은 “교육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수단이 아닌 계층과 부를 세습화 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 전문가도 “대학이 수능이나 경시대회 등의 결과 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잠재력을 발굴해 내려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다양한 전형 속에서 각 대학들은 모든 학생들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정보 공개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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