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청렴 공무원 행동강령 교육
"여보, 우리 결혼할 때 도와준 집안 어르신 아들이 대학 졸업했는데 취직이 안된대요. 구청 계약직 공무원 자리를 당신이 얘기 좀 해주세요." "안돼요. 공무원이 청렴해야지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1일 금천구청 대강당에서는 눈에 띄는 연극공연이 진행됐다. 금천구 공무원 13명으로 구성된 동아리 '청와연'이 마련한 '나는 공무원이다' 주제의 공연이었다. 주제는 구청 직원들이 흔히 받는 인사청탁과 공사 수주청탁에 대한 대응, 민원업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공직사회가 추구하는 바람직한 가치기준과 구체적인 행위기준에 대한 내용이다.

<금천구는 1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무원=""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한="" '클린금천="" 실천결의="" 및="" 공무원="" 행동강령=""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시작="" 전="" 직원들로="" 구성된="" 청렴연극동아리(청와연)="" 회원들이="" 업무=""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청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사진="" 금천구="" 제공="">
특히 눈길을 끈 내용은 서울시 간부(과장급)가 친구의 사업을 위해 구청 관련 공무원을 소개시켜주고 청탁을 했지만 이를 뿌리치는 장면이다. 사업가가 청탁을 위해 고급 일식집에서 구청 공무원 정 팀장에게 돈가방을 전달하지만 정 팀장은 단호하게 거부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다.
하지만 사업가는 정 팀장과 함께 참석한 직원에게 돈가방을 떠 안겼다. 다음날 아침 돈가방을 본 정 팀장은 "우리는 국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공무원이다. 이런 뇌물을 받으면 공무원 자격이 없다"며 "감사담당관실에 설치된 클린신고센터에 돈가방을 가져가서 신고해야겠다"고 말했다.
비록 공무원이 청탁의 대가로 부득이하게 금품을 받았지만 이를 클린센터에 신고하면 징계대상에서 면제해주고 있다.
연극을 관람한 한 구청 공무원은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이 직접 연기하는 것을 보니까 교재로 접했던 청렴 교육보다 더욱 사실적이어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공연은 공무원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한 '클린금천 실천결의 및 공무원 행동강령 교육'의 하나로 진행됐다.
이날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청렴을 강조하는 건 일을 잘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무원이 복지부동하면서 청렴하기는 쉽지만 일을 잘 하면서 청렴하기는 그만큼 더 어렵다"고 말했다.
차 구청장은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청렴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며 "다음날 아침 신문에 뇌물수수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렸을 때 자식에게 떳떳한 게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유혹이 올 때 행동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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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우리 결혼할 때 도와준 집안 어르신 아들이 대학 졸업했는데 취직이 안된대요. 구청 계약직 공무원 자리를 당신이 얘기 좀 해주세요." "안돼요. 공무원이 청렴해야지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1일 금천구청 대강당에서는 눈에 띄는 연극공연이 진행됐다. 금천구 공무원 13명으로 구성된 동아리 '청와연'이 마련한 '나는 공무원이다' 주제의 공연이었다. 주제는 구청 직원들이 흔히 받는 인사청탁과 공사 수주청탁에 대한 대응, 민원업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공직사회가 추구하는 바람직한 가치기준과 구체적인 행위기준에 대한 내용이다.

<금천구는 1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무원=""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한="" '클린금천="" 실천결의="" 및="" 공무원="" 행동강령=""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시작="" 전="" 직원들로="" 구성된="" 청렴연극동아리(청와연)="" 회원들이="" 업무=""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청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사진="" 금천구="" 제공="">
특히 눈길을 끈 내용은 서울시 간부(과장급)가 친구의 사업을 위해 구청 관련 공무원을 소개시켜주고 청탁을 했지만 이를 뿌리치는 장면이다. 사업가가 청탁을 위해 고급 일식집에서 구청 공무원 정 팀장에게 돈가방을 전달하지만 정 팀장은 단호하게 거부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다.
하지만 사업가는 정 팀장과 함께 참석한 직원에게 돈가방을 떠 안겼다. 다음날 아침 돈가방을 본 정 팀장은 "우리는 국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공무원이다. 이런 뇌물을 받으면 공무원 자격이 없다"며 "감사담당관실에 설치된 클린신고센터에 돈가방을 가져가서 신고해야겠다"고 말했다.
비록 공무원이 청탁의 대가로 부득이하게 금품을 받았지만 이를 클린센터에 신고하면 징계대상에서 면제해주고 있다.
연극을 관람한 한 구청 공무원은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이 직접 연기하는 것을 보니까 교재로 접했던 청렴 교육보다 더욱 사실적이어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공연은 공무원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한 '클린금천 실천결의 및 공무원 행동강령 교육'의 하나로 진행됐다.
이날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청렴을 강조하는 건 일을 잘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무원이 복지부동하면서 청렴하기는 쉽지만 일을 잘 하면서 청렴하기는 그만큼 더 어렵다"고 말했다.
차 구청장은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청렴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며 "다음날 아침 신문에 뇌물수수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렸을 때 자식에게 떳떳한 게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유혹이 올 때 행동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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