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프리카는 2030세대 기회의 땅”

지역내일 2012-05-03
김성진 주 가봉 대사

지난 30년 동안의 외교관 생활, 그리고 정년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나는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다음 세대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진다. 나의 자녀를 포함한 2030세대는 우리 세대와 용모나 사고방식이 많이 다른 '신한국인'이다.

물론 국내에서 좋은 직장을 구하기 어려워 힘들어 하긴 하지만, 그들의 높은 교육수준, 개방적이고 모험적인 사고, 남의 이견을 듣고 토론하고 결과를 승복하는 자세를 보면서 그들과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다고 확신한다.

3월 하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가한 유엔사무총장이 국내 모방송사와의 특별대담에서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세계 15위 이내 국가로 성장한 역동적인 한국(Dynamic Korea)은 그동안 경제발전, 정치 민주화로 축적된 힘을 이제 밖으로 분출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라고 했다. 이러한 힘이 우리에게 아직도 멀고 낯 선 아프리카로 좀 더 많이 분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프리카는 54개 국가와 인구 10억명 그리고 석유.가스,광물 등 미개발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고 내가 관할하고 있는 중부 아프리카의 가봉과 적도기니는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불과 3만5000불인 산유국으로 지난 10년간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두 나라는 지난 20년 이상 축적된 석유수입액을 앞으로 20년 동안 인프라 건설과 교육, 의료 등 경제 사회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나는 가봉에서 2년 정도 지내면서 우리의 아프리카 진출 가능성을 보기 시작했다. 적도기니 수도인 말라보를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시내를 시원하게 뻗은 편도 6차선의 고속도로와 주변의 현대식 건물, 호텔, 아파트, 빌라 단지 등 엄청난 규모의 현대식 신도시와 국제회의장들이 지난 몇 년 사이에 지어졌다.

내가 만난 이 두 나라 대통령은 그들의 경제개발의 꿈을 한국 모델에서 찾아 보려는 열망이 매우 크다. 나는 이들 고위인사를 만나면 항상 한국은 다른 나라들과 다르다고 말한다. 우리는 식민역사의 아픔을 갖고 있고 경제적 빈곤을 빠른 시간에 극복한 나라이며 이러한 경험을 기꺼이 아프리카 국가들과 나누길 원한다고 하면 이들은 모두 공감한다.

그리고 중국, 프랑스 등 이미 진출 기반이 탄탄한 국가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굵직한 사업을 따 낸 우리 기업들이 점점 늘어 나는 것을 보면서 이제 우리의 아프리카 진출 물꼬가 마침내 터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많은 가정에서 삼성 TV와 냉장고, LG 에어컨을 쓰고 있고. 현대, 기아 자동차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가봉과 적도기니에서 우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하여 적게는 350억 원 많게는 1조원 이상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어 나는 요즘 성공사례가 곧 나 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하루가 참 빨리 지나갈 정도로 보람과 재미가 크다.

아프리카는 이제 깨어나고 있다. 그들은 과거 오랜 식민역사의 굴레에서 벗어나 정치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이루어 보려는 열망이 국가 지도자부터 청소년들에 이르기까지 매우 높다. 그리고 그들은 이런 꿈을 한국의 성공사례에서 찾으려고 한다. 빠른 시간내에 민주주의와 고도의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룬 나라는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제 이들의 부름에 화답하여 앞으로 아프리카에서 한국과 같은 멋진 나라를 만드는데 우리 2030세대들이 아프리카의 다음 세대들과 같은 꿈을 함께 꾸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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