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관계 따라 계파·지역·친밀도 변수 '복합작용' … 정책위 의장 득표력도 영향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박 이한구 의원과 신박(新朴) 이주영 의원, 쇄신 남경필 의원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벌이고 있다. 현직 정책위 의장인 이주영 의원이 미세하게 앞서가는 모양새지만 남경필, 이한구 의원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남경필·이주영·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남경필,="" 이주영,="" 이한구="" 의원(왼쪽부터)이="" 6일=""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했다.="" 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특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중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투표권자 150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초선의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도 관심거리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19대 첫 원내대표 경선은 계파와 지역, 의원 사이의 친밀도 같은 변수가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원내대표단이 의원들의 2년 의정활동을 가를 상임위 배정권을 쥐는데다 법안 처리와 민원성 예산의 '배분'에 미치는 영향이 막강한 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원내대표 후보들이 수도권과 영남을 교차하는 러닝메이트로 짝짓기한 것은 이런 변수를 고려한 탓이다.
여기에 정책위 의장의 득표력도 무시하지 못할 변수로 꼽힌다. 2006년 상대적으로 약체였던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당시 대표와 가까웠던 김무성 의원을 꺾고 원내대표에 당선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득표력이 높았던 이방호 의원을 정책위 의장 러닝메이트로 영입했던 것과 무관치 않다. 반면 무난한 당선이 예상됐던 영남 출신 김무성 의원은 수도권의 고흥길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골랐지만 고 의원의 표 확장력이 크지 않았던 탓에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 현재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남경필(경기), 이주영(경남), 이한구(대구) 의원이 선택한 정책위 의장 후보는 각각 김기현 의원(3선·울산), 유일호(재선·서울), 진 영(3선·서울) 의원 등으로 이미 의원들 사이에서 호불호(好不好)가 갈리고 있다.
물론 이런 구도와 전략이 모두 작동하는 전제조건은 '박심(朴心)의 배제'다. 박근혜 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확인된다면' 의원들의 표심이 해당 후보에게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의 새누리당 구조여서다. 다만 박 위원장 스스로 최근 '지도부 내정 리스트' 등을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만큼 '박심'으로 표현되는 '공개 오더(특정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지시)'는 없을 것이라는 게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초선 의원들의 표심도 관건이다. 19대 당선자 150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76명의 초선의원들이 '관계' 보다 '평판'에 의존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물론 공천과정에서 도움을 준 정치권 기존 인사들의 영향력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박지원 의원이 당선된 것도 변수로 꼽힌다. '노련한 싸움꾼' 박 의원을 상대로 연말 대선까지 국회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강단과 내용'을 두루 갖춘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9대 당선자들이 아직 국회에 상주하지 않고 있는데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끼면서 지역구 활동에 집중하는 의원들이 많아 표심 분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까지는 '막판 오더'가 최대 변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9일 오전 합동토론회와 오후 정견발표, 투표 순서로 진행되며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로 당선자를 가린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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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박 이한구 의원과 신박(新朴) 이주영 의원, 쇄신 남경필 의원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벌이고 있다. 현직 정책위 의장인 이주영 의원이 미세하게 앞서가는 모양새지만 남경필, 이한구 의원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남경필·이주영·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남경필,="" 이주영,="" 이한구="" 의원(왼쪽부터)이="" 6일=""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했다.="" 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특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중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투표권자 150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초선의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도 관심거리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19대 첫 원내대표 경선은 계파와 지역, 의원 사이의 친밀도 같은 변수가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원내대표단이 의원들의 2년 의정활동을 가를 상임위 배정권을 쥐는데다 법안 처리와 민원성 예산의 '배분'에 미치는 영향이 막강한 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원내대표 후보들이 수도권과 영남을 교차하는 러닝메이트로 짝짓기한 것은 이런 변수를 고려한 탓이다.
여기에 정책위 의장의 득표력도 무시하지 못할 변수로 꼽힌다. 2006년 상대적으로 약체였던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당시 대표와 가까웠던 김무성 의원을 꺾고 원내대표에 당선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득표력이 높았던 이방호 의원을 정책위 의장 러닝메이트로 영입했던 것과 무관치 않다. 반면 무난한 당선이 예상됐던 영남 출신 김무성 의원은 수도권의 고흥길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골랐지만 고 의원의 표 확장력이 크지 않았던 탓에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 현재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남경필(경기), 이주영(경남), 이한구(대구) 의원이 선택한 정책위 의장 후보는 각각 김기현 의원(3선·울산), 유일호(재선·서울), 진 영(3선·서울) 의원 등으로 이미 의원들 사이에서 호불호(好不好)가 갈리고 있다.
물론 이런 구도와 전략이 모두 작동하는 전제조건은 '박심(朴心)의 배제'다. 박근혜 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확인된다면' 의원들의 표심이 해당 후보에게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의 새누리당 구조여서다. 다만 박 위원장 스스로 최근 '지도부 내정 리스트' 등을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만큼 '박심'으로 표현되는 '공개 오더(특정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지시)'는 없을 것이라는 게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초선 의원들의 표심도 관건이다. 19대 당선자 150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76명의 초선의원들이 '관계' 보다 '평판'에 의존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물론 공천과정에서 도움을 준 정치권 기존 인사들의 영향력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박지원 의원이 당선된 것도 변수로 꼽힌다. '노련한 싸움꾼' 박 의원을 상대로 연말 대선까지 국회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강단과 내용'을 두루 갖춘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9대 당선자들이 아직 국회에 상주하지 않고 있는데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끼면서 지역구 활동에 집중하는 의원들이 많아 표심 분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까지는 '막판 오더'가 최대 변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9일 오전 합동토론회와 오후 정견발표, 투표 순서로 진행되며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로 당선자를 가린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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