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특정후보 지원? … 예측불가 3파전, 결선 가면 이주영-유일호 유리 분석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예측불가 3파전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경선 전날인 8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용산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용산은 정책위의장에 도전한 진영 의원의 지역구다. 진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친박계 이한구 의원과 짝을 이뤘다. 이 때문에 박 위원장의 의중이 '원내대표 이한구-정책위의장 진영'에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9일 오후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은 이한구-진영 조와 함께 이주영-유일호, 남경필-김기현 조가 치열한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들을 성향으로 보면 각각 친박-중립친박-쇄신파로 분류되기도 한다.
박 위원장의 용산 방문이 논란을 일으키자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른바 박심(朴心)과는 전혀 무관한 박 위원장의 일정"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용산노인종합복지관은 사회적 기업과 연계해 자원봉사자들이 배식봉사와 배달봉사를 함께 하는 등 시스템이 잘 된 시설"이라며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나 안상수 전 대표도 봉사활동을 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당 핵심관계자도 "8일 오전 그런 오해들이 있다는 말이 있어 박 위원장측에서 지역구 의원인 진영 의원에게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친박계 한 의원도 "박 위원장 스타일상 '오더'라는게 있을 수가 없고, 초선이 다수인 이번 경선 특성상 오더가 먹히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용산의 복지시설이 훌륭한 곳이라 하더라도 굳이 경선 하루 전날 박 위원장이 그곳을 방문했어야 했느냐는 지적이 많다.
당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박 위원장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19대 당선자들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박심'을 고려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여의도 국회에서 가까운 사회복지시설이 한 두 곳이 아닌데 굳이 후보로 출마한 의원의 지역구를 방문한 것은 뭔가 다른 뜻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치러지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는 후보들의 합동토론회와 정견발표 뒤 투표가 이뤄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벌이며 경선결과는 오후 2시쯤 나올 전망이다.
한편 세 후보의 성향을 고려하면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중립친박 성향인 이주영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결선까지 갈 경우 상대적으로 색깔이 강한 친박계(이한구-진영)나 쇄신+비박(남경필-김기현)보다 3등 후보의 표를 흡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박 위원장의 용산방문이 '박심'으로 작용할 경우엔 이한구 후보가 1차투표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
또 초선들이 대선에서의 외연확대란 전략적 투표를 선택한다면 쇄신파와 비박연대로 구성된 남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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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예측불가 3파전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경선 전날인 8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용산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용산은 정책위의장에 도전한 진영 의원의 지역구다. 진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친박계 이한구 의원과 짝을 이뤘다. 이 때문에 박 위원장의 의중이 '원내대표 이한구-정책위의장 진영'에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9일 오후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은 이한구-진영 조와 함께 이주영-유일호, 남경필-김기현 조가 치열한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들을 성향으로 보면 각각 친박-중립친박-쇄신파로 분류되기도 한다.
박 위원장의 용산 방문이 논란을 일으키자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른바 박심(朴心)과는 전혀 무관한 박 위원장의 일정"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용산노인종합복지관은 사회적 기업과 연계해 자원봉사자들이 배식봉사와 배달봉사를 함께 하는 등 시스템이 잘 된 시설"이라며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나 안상수 전 대표도 봉사활동을 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당 핵심관계자도 "8일 오전 그런 오해들이 있다는 말이 있어 박 위원장측에서 지역구 의원인 진영 의원에게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친박계 한 의원도 "박 위원장 스타일상 '오더'라는게 있을 수가 없고, 초선이 다수인 이번 경선 특성상 오더가 먹히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용산의 복지시설이 훌륭한 곳이라 하더라도 굳이 경선 하루 전날 박 위원장이 그곳을 방문했어야 했느냐는 지적이 많다.
당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박 위원장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19대 당선자들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박심'을 고려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여의도 국회에서 가까운 사회복지시설이 한 두 곳이 아닌데 굳이 후보로 출마한 의원의 지역구를 방문한 것은 뭔가 다른 뜻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치러지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는 후보들의 합동토론회와 정견발표 뒤 투표가 이뤄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벌이며 경선결과는 오후 2시쯤 나올 전망이다.
한편 세 후보의 성향을 고려하면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중립친박 성향인 이주영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결선까지 갈 경우 상대적으로 색깔이 강한 친박계(이한구-진영)나 쇄신+비박(남경필-김기현)보다 3등 후보의 표를 흡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박 위원장의 용산방문이 '박심'으로 작용할 경우엔 이한구 후보가 1차투표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
또 초선들이 대선에서의 외연확대란 전략적 투표를 선택한다면 쇄신파와 비박연대로 구성된 남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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