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 "확정도 안했는데 불참이라니…"
이명박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언론에서 먼저 불참한다고 보도가 나왔다"면서 "사실규명도 안된 걸 맘대로 써놓고 팩트가 나오면 교정할 생각도 안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참석여부를 검토 중이냐'는 기자의 거듭된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참석여부를 놓고 아직 검토 중이라는 의미다. 또 다른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10일 "확정된 것도 아닌데 벌써 이렇게 나오는 것은 마치 참석하지 말라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원래 대통령 일정 가운데 기념식이나 추모식 참석 등은 여러 가지 사정상 바로 전날까지도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천안함 2주기를 앞두고 국립대전현충원을 비공식 일정으로 전격 방문해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페루 정상="" 공식환영식=""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페루="" 정상="" 공식환영식에서=""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확정되지 않은 일정에 대한 일부 보도와 야권의 태도에 대한 불만인 셈이다.
실제로 일부 언론에서 이 대통령이 이번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를 내보내자 야권은 이를 근거로 즉각 비판했다. 특히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오전 민생공약실천특위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도 또 불참한다고 한다"면서 "우리는 왜 이명박 정부에서 5년 내내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불참하는지 참으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 4·3위령제 등 모든 우리나라 불행한 역사의 복권된 행사에 대통령이 불참하는 것은 그만큼 이명박 정부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국민들이 생각할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오는 12월 정권교체를 통해 역사가 제대로 평가받는 날을 만들자는 민주통합당의 각오를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지난 2008년 5·18민주화운동 28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단 한 번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아 여론의 비판을 받아왔다.
청와대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취임 첫 해 대통령이 참석한 뒤로는 총리가 대신 참석해 왔다"면서 "상황이 유동적인 것이 사실이지만 관행대로 총리가 대신 참석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임기 말 마지막 참석기회를 버릴지 취할지 선택은 오롯이 대통령의 몫인 셈이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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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언론에서 먼저 불참한다고 보도가 나왔다"면서 "사실규명도 안된 걸 맘대로 써놓고 팩트가 나오면 교정할 생각도 안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참석여부를 검토 중이냐'는 기자의 거듭된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참석여부를 놓고 아직 검토 중이라는 의미다. 또 다른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10일 "확정된 것도 아닌데 벌써 이렇게 나오는 것은 마치 참석하지 말라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원래 대통령 일정 가운데 기념식이나 추모식 참석 등은 여러 가지 사정상 바로 전날까지도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천안함 2주기를 앞두고 국립대전현충원을 비공식 일정으로 전격 방문해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확정되지 않은 일정에 대한 일부 보도와 야권의 태도에 대한 불만인 셈이다.
실제로 일부 언론에서 이 대통령이 이번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를 내보내자 야권은 이를 근거로 즉각 비판했다. 특히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오전 민생공약실천특위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도 또 불참한다고 한다"면서 "우리는 왜 이명박 정부에서 5년 내내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불참하는지 참으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 4·3위령제 등 모든 우리나라 불행한 역사의 복권된 행사에 대통령이 불참하는 것은 그만큼 이명박 정부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국민들이 생각할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오는 12월 정권교체를 통해 역사가 제대로 평가받는 날을 만들자는 민주통합당의 각오를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지난 2008년 5·18민주화운동 28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단 한 번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아 여론의 비판을 받아왔다.
청와대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취임 첫 해 대통령이 참석한 뒤로는 총리가 대신 참석해 왔다"면서 "상황이 유동적인 것이 사실이지만 관행대로 총리가 대신 참석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임기 말 마지막 참석기회를 버릴지 취할지 선택은 오롯이 대통령의 몫인 셈이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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