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국금지 이후 … 카지노 이중매각 160억원 빼돌린 혐의
외식업체 매각 200억, 밀항직전 480억 횡령 … 검찰 "의혹 확인중"
김찬경(55)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지난해 해외로 나가려다가 출국금지 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후부터 도피자금을 800억원 이상 마련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3일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기 하루 전인 2일 서귀포 하얏트호텔 내 유니콘 카지노를 11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9월 미래저축은행이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돼 퇴출 위기를 넘기면서 유니콘 카지노를 제3자인 A씨에게 넘기기로 하고 계약금과 중도금 명목으로 50억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중계약 의혹을 받고 있다. 50억원을 지급한 A씨는 뒤늦게 김 회장의 카지노 매각 사실을 알고 제주지법에 유니콘 카지노를 상대로 주식 및 카지노 허가권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 회장은 카지노 처분으로 160억원을 챙긴 셈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해외로 나가려다가 출국금지 조치가 내리진 사실을 확인하고 법무부에 출금 조치를 풀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이 김 회장의 불법 혐의를 통보해옴에 따라 내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지난해 9월 말에서 10월 초쯤 김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김 회장은 미래저축은행의 유상증자와 함께 골프장 운영업체에 대출해준 1400억원을 회수한다는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냈다. 해당 운영업체는 골프장 매각을 통해 대출금을 갚을 수 있다며 계약금 250억원의 입금 계좌를 금감원에 알렸지만 금감원의 자금출처 조사결과 김 회장이 명동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 계약금이 들어온 것처럼 위장한 혐의를 잡고 검찰에 통보했다.
김 회장은 출국금지 조치가 풀리지 않자 밀항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폭력조직과 연계된 국내 조폭들을 통해 중국으로 밀항을 준비하는 동시에 도피자금을 마련했다.
검찰은 김 회장이 밀항 직전에 고객예금 203억원과 회사 명의로 된 주식 20만주(시가 270억원 상당)를 빼돌려 4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확인했다. 또한 김 회장은 지난달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던 매출 450억원대의 해산물 레스토랑 체인 법인의 지분을 200억원에 매각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확인을 하는 중"이라며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일 수 있지만 사실관계를 철저히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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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 매각 200억, 밀항직전 480억 횡령 … 검찰 "의혹 확인중"
김찬경(55)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지난해 해외로 나가려다가 출국금지 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후부터 도피자금을 800억원 이상 마련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3일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기 하루 전인 2일 서귀포 하얏트호텔 내 유니콘 카지노를 11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9월 미래저축은행이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돼 퇴출 위기를 넘기면서 유니콘 카지노를 제3자인 A씨에게 넘기기로 하고 계약금과 중도금 명목으로 50억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중계약 의혹을 받고 있다. 50억원을 지급한 A씨는 뒤늦게 김 회장의 카지노 매각 사실을 알고 제주지법에 유니콘 카지노를 상대로 주식 및 카지노 허가권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 회장은 카지노 처분으로 160억원을 챙긴 셈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해외로 나가려다가 출국금지 조치가 내리진 사실을 확인하고 법무부에 출금 조치를 풀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이 김 회장의 불법 혐의를 통보해옴에 따라 내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지난해 9월 말에서 10월 초쯤 김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김 회장은 미래저축은행의 유상증자와 함께 골프장 운영업체에 대출해준 1400억원을 회수한다는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냈다. 해당 운영업체는 골프장 매각을 통해 대출금을 갚을 수 있다며 계약금 250억원의 입금 계좌를 금감원에 알렸지만 금감원의 자금출처 조사결과 김 회장이 명동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 계약금이 들어온 것처럼 위장한 혐의를 잡고 검찰에 통보했다.
김 회장은 출국금지 조치가 풀리지 않자 밀항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폭력조직과 연계된 국내 조폭들을 통해 중국으로 밀항을 준비하는 동시에 도피자금을 마련했다.
검찰은 김 회장이 밀항 직전에 고객예금 203억원과 회사 명의로 된 주식 20만주(시가 270억원 상당)를 빼돌려 4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확인했다. 또한 김 회장은 지난달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던 매출 450억원대의 해산물 레스토랑 체인 법인의 지분을 200억원에 매각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확인을 하는 중"이라며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일 수 있지만 사실관계를 철저히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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