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실 끝나지 않았다

지역내일 2012-05-16 (수정 2012-05-16 오후 3:27:24)
영업정지 저축은행 계열 줄줄이 적자
살아남은 저축은행도 영업력 위축

지난해 이후 3차에 걸친 구조조정이 단행됐지만 저축은행 부실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계열회사들이 줄줄이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살아남은 저축은행들도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까닭이다.

16일 상장 및 채권발행 저축은행들이 제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달초 영업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 계열인 부산솔로몬은 2011회계연도 3분기(2012년 1월~3월)중 35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회계연도 연간 적자 규모인 37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은 모 회사인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기 직전 500억원을 유상증자한 덕분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0.45%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솔로몬 계열인 호남솔로몬저축은행도 3분기중 지난 2010회계연도 연간 적자규모인 65억보다 많은 69억원의 적자를 냈다. BIS비율도 지난해 6월말 12.30%에서 8.13%로 추락했다.

영업정지된 한국저축은행 계열 저축은행들도 실적이 저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

진흥저축은행은17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BIS비율도 1.22%로 추락했다. 경기저축은행도 59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BIS비율도 지난해 6월말 11.60%에서 3월말 7.56%까지 떨어졌다. 영남저축은행 역시 195억원의 적자를 냈다.

현대스위스는 154억원의 적자를 내며 BIS비율이 3.48%까지 하락했다. 현대스위스는 자회사인 현대스위스3 저축은행 매각을 진행중인데 예정대로 매각이 진행돼도 BIS비율은 l.09% 상승하는데 그쳐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계열사인 현대스위스2 역시 278억원의 적자를 냈다. BIS비율은 7.03%로 적기시정조치 기준은 넘겼지만 우량 기준인 8%에는 미달했다.

그나마 우량저축은행으로 꼽히는 HK저축은행은 335억원의 흑자를 냈고, 동부저축은행도 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금융당국은 이달초 솔로몬, 한국, 미래, 한주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조치를 내리면서 추가로 저축은행에 대해 대규모 영업정지를 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대규모 추가 퇴출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 대형저축은행의 경우 저축은행 부실을 불러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남아있어 추가 부실 가능성이 남아있는데다 새로운 수익원으로 치중해온 신용대출도 부실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저축은행은 6월말 결산을 앞두고 사업자 대출을 아예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업자 대출의 경우 워낙 경기가 안 좋은 상태인데다 감독당국의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자금이 지원되는 시점부터 바로 충당금을 쌓아야하기 때문에 대출이 나가는 만큼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1000만원 미만 소액 대출 외에는 자금을 운용할 때가 없어 사실상 적자를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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