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도박’ 조계종의 희한한 변명

지역내일 2012-05-16
정념 스님 "도박 아닌 내기 문화, 전체 판돈 4백~5백만원"
성호 스님 "자승·명진 스님, 룸살롱 성매수" 추가폭로 파문

'승력 도박' 사건이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이 이번 사건을 '도박'이 아닌 '내기문화'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계종 내부에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호법부장 정념 스님은 16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술서를 받았는데 전체 판돈이 4백~5백만원이고 마지막에 나눠주더라, 내기문화 겸 또는 심심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들이 어쨌든 놀이문화라든지 해선 안 될 것을 한 것은 다시 한번 국민들 앞에 사과드린다"고 말했지만 도박혐의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판돈 500만원이 스무 차례 돌면 곱하기로 되기 때문에 억대가 된다'는 진행자의 말에 대해서도 정념 스님은 "그건 도박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면서 "내기문화하는데 무슨 그걸 도박판에 비교하냐"고 반박했다.

조계종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정념 스님의 이 같은 발언은 조계종이 아직까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안일한 태도를 드러낸 것이어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승력 도박' 사건을 고발한 성호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이 룸살롱에 출입하고 성매수를 했다고 15일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성호 스님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명진 스님하고 자승 스님이 과거 신밧드 강남 룸살롱 소위 풀코스 룸살롱에 가서 성매수한 사실이 있다"며 "자승 스님, 명진 스님을 성매수 사건으로 구속 수사하라고 앞뒤 패널에 써 가지고 1인 시위 했는데도 명진 스님은 자기만큼은 한 적이 없다, 성매수를 좀 빼달라고 해서 뺐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무원장 스님은 한 마디가 없다. 고소도 안 했고 고소 좀 해주길 바란다"며 "현직 조계종을 대표하는 원로 중에 부인을 숨겨놓은 분만이 아니라 결혼한 호적이 있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념 스님은 "총무원장이 일개 개인인 스님을 고소하겠느냐"며 "이미 12년전에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그것을 통해 선거에서 총무원장이 됐다"며 "당시에도 그런 일이 없기에 조사를 마쳤다"고 성호 스님의 주장을 일축했다.

성호 스님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은 성호 스님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또한 자료를 내고 "성호 스님이 2004년 한 사찰에서 비구니 스님을 성폭행하려다 모친과 함께 저항하자 두 사람을 폭행하고 도주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양측의 폭로전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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