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잘하면 임금할증효과 8∼11%

여성·저임금계층일수록 효과 커 … IT직업훈련 개선책 마련돼야

지역내일 2002-01-06 (수정 2002-01-08 오후 4:56:53)
“컴퓨터 사용에 따른 임금프리미엄(할증효과)은 약 30% 이상으로 나타나지만, 인적 특성을 통제할 경우 11∼15%, 여타 직무·기업특성까지 통제할 경우 약 8∼11%의 할증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 전병유 박사는 최근 우리나라 최초로 ‘컴퓨터와 임금’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전 박사는 “미국, 유럽국가들은 1970년대 이후 임금격차의 지속적인 확대, 특히 숙련별 임금격차 확대 문제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컴퓨터와 임금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면서 “우리 경우도 IMF 이후 컴퓨터 관련 직업훈련을 대대적으로 실시한 상황을 고려할 때 컴퓨터의 임금효과부터 정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하루 4시간 컴퓨터 사용 65.6% = 전 박사가 2000년 9월 현재 고용보험가입 사업장 456개소와 근로자 2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업무를 위해 컴퓨터 또는 정보처리장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90.1%로 나타났다.
단 표본에서 공공이나 교육부문이 제외됐고,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영세사업장들이 빠져있어 ‘가중치’를 부여할 경우 73.5% 정도로 집계됐다.
‘하루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4시간 이상’인 경우는 65.6%, 가중치를 두면 44.1%로 조사됐다.
하지만 정보통신 직종이거나 컴퓨터 지식이 평균 이상 수준인 계층의 비중은 15%(가중치 부여) 정도에 그쳐, 컴퓨터 사용 비중과는 크게 차이가 났다. 예컨대 정보통신 직종이 아니거나, 컴퓨터 지식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상태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학력이 고학력일수록, 블루칼라(생산직)보다는 화이트칼라(사무직), 25∼39세에서 컴퓨터 사용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저급한 컴퓨터 관련 직업 훈련 = 논문에 따르면 입사 전 컴퓨터 관련 직업훈련의 임금프리미엄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박사는 이와 관련 “우리나라의 경우 컴퓨터 관련 직업훈련이 주로 저급한 수준이기 때문”이라며 “컴퓨터에 관한 지식과 숙련에서 ‘비슷한 직장이나 업무 경험’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컴퓨터 관련 정책들이 매우 세심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나 민간이 컴퓨터 사용방법과 숙련 내용의 변화에 대해서 좀더 세심하고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컴퓨터 사용의 임금프리미엄이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컸다.
남성의 경우 6.1%인 반면, 여성의 경우 14.2%나 됐다. 다만 컴퓨터를 하루 평균 4시간 이상 사용하고 있는 경우(컴퓨터 전문적 사용지표) 남성 7.3%, 여성 7.6%로 나타나 거의 차이가 없었다.
고임금계층에서는 임금프리미엄(-2.9%)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지만 저임금계층에서는 14.4%나 돼 크게 달랐다.
전 박사는 이에 따라 ‘정부나 민간이나 저임금계층을 상대로 컴퓨터 관련 직업훈련프로그램을 개발·육성·투자하는 것이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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