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간부급 공무원들이 한 측량업체로부터 수년동안 향응과 골프접대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돼 시가 자체 진상조사에 나섰다.
24일 고양시에 따르면 A과장과 B팀장 등은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관내 측량업체 대표들과 제주도와 여주, 충청도 등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오고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B팀장은 특히 측량사무실을 운영하는 퇴직공무원 C씨로부터 3차례에 걸쳐 4500만원 상당의 돈을 받았다 1주일 후쯤 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D동장과 E팀장도 지난 3월 제주도로 골프여행을 다녀오는 등 여러차례에 걸쳐 골프접대와 회식, 여행경비 등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를 받고 있다.
시는 이들이 국내뿐 아니라 태국, 중국 등 동남아 등으로도 골프여행을 다녀왔을 것으로 보고 출입국관리소에 출·입국 여부 조사를 의뢰했다.
시 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특정직 공무원들이 관내 업체로부터 골프와 향응을 접대받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확한 내용은 감사를 진행해봐야 할 수 있다"며 "철저히 조사해 관련 공무원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양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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