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지 강해야 유연근무제 정착 가능
근무관리도 중요 … '가정의 날' 로 검증
유연근무제 특히 시차출근제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CEO의 의지가 중요하다. 이는 이미 '수요 가정의 날'에서 확인된 것이다.
4일 모 공공기관 관계자는 "수요일 오후 5시만 되면 인사팀장이 직접 각 팀을 돌아다니고 매우 특별한 이유없이 근무를 하고 있는 경우엔 'CEO 명령 불복종'으로 적발된다"고 말했다. CEO가 수요일에는 평소보다 빠른 5시에 퇴근하는 '가정의 날'로 정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3월부터 두달간 1주일 중 수요일과 금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해 정시퇴근을 권장했으며 80%정도가 오후 7시 이전에 퇴근했다. 평균 같은 시간대 퇴근율은 40%대다.
문제는 업무효율성이다. 절대근무시간이 줄더라도 근무할 때 집중할 수 있는 여건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일 재무장관회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중인="" 박재완="" 기획재장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3일="" 오전(현지시간)="" 다이아몬드="" 마닐라호텔에서="" 준="" 아즈미="" 일본=""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제공="">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아침에 8시30분에 나오더라도 신문이나 인터넷사이트를 검색하고 커피한잔 마시면서 담화를 하다보면 실제 근무시간은 9시나 9시 30분부터 시작한다"면서 "또 점심을 먹은 후 오후 1시 이후에 들어와 양치질 등을 하다보면 1시 30분은 돼야 업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업무시간은 긴데 실제 근무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아침 8시30분에 업무에 들어가고 점심시간을 줄여 정시에 제자리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 실제 근무시간을 밀도있게 해야 한다"면서 "또 상사의 경우 오후 늦게 업무를 지시하는 관행을 없애야 하며 될 수 있으면 당일 업무는 아침 일찍 지시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직원들이 제 시간에 퇴근하려면 상사가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을 집에 싸고 가더라도 직장에서는 정해진 시간만 해야 한다"면서 "국장이나 과장이 앉아있으면 다른 직원들이 움직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일정시간 이후엔 자리를 비워주는 것을 강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생활패턴 변화에 따른 피로, 육아부담, 출근시각만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 등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간부들부터 솔선수범해서 일찍 퇴근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면서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저녁시간을 적극 활용토록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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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관리도 중요 … '가정의 날' 로 검증
유연근무제 특히 시차출근제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CEO의 의지가 중요하다. 이는 이미 '수요 가정의 날'에서 확인된 것이다.
4일 모 공공기관 관계자는 "수요일 오후 5시만 되면 인사팀장이 직접 각 팀을 돌아다니고 매우 특별한 이유없이 근무를 하고 있는 경우엔 'CEO 명령 불복종'으로 적발된다"고 말했다. CEO가 수요일에는 평소보다 빠른 5시에 퇴근하는 '가정의 날'로 정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3월부터 두달간 1주일 중 수요일과 금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해 정시퇴근을 권장했으며 80%정도가 오후 7시 이전에 퇴근했다. 평균 같은 시간대 퇴근율은 40%대다.
문제는 업무효율성이다. 절대근무시간이 줄더라도 근무할 때 집중할 수 있는 여건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일 재무장관회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중인="" 박재완="" 기획재장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3일="" 오전(현지시간)="" 다이아몬드="" 마닐라호텔에서="" 준="" 아즈미="" 일본=""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제공="">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아침에 8시30분에 나오더라도 신문이나 인터넷사이트를 검색하고 커피한잔 마시면서 담화를 하다보면 실제 근무시간은 9시나 9시 30분부터 시작한다"면서 "또 점심을 먹은 후 오후 1시 이후에 들어와 양치질 등을 하다보면 1시 30분은 돼야 업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업무시간은 긴데 실제 근무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아침 8시30분에 업무에 들어가고 점심시간을 줄여 정시에 제자리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 실제 근무시간을 밀도있게 해야 한다"면서 "또 상사의 경우 오후 늦게 업무를 지시하는 관행을 없애야 하며 될 수 있으면 당일 업무는 아침 일찍 지시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직원들이 제 시간에 퇴근하려면 상사가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을 집에 싸고 가더라도 직장에서는 정해진 시간만 해야 한다"면서 "국장이나 과장이 앉아있으면 다른 직원들이 움직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일정시간 이후엔 자리를 비워주는 것을 강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생활패턴 변화에 따른 피로, 육아부담, 출근시각만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 등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간부들부터 솔선수범해서 일찍 퇴근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면서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저녁시간을 적극 활용토록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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