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미래 등 저축은행 압수수색

지역내일 2012-05-07 (수정 2012-05-07 오후 5:14:45)
'정관계 금품로비 사건'으로 비화 조짐 … 김찬경 미래저축 회장 구속영장

검찰이 영업정지된 솔로몬과 미래·한국·한주저축은행 본사와 대주주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7일 오전 4개 저축은행 본사와 지점, 경영진의 주거지 등 30곳을 압수수색하고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들 저축은행이 차명대출과 대주주 대출 등 불법대출로 인해 경영상태가 악화됐다는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영진들의 부실경영과 비자금 조성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에 적발된 저축은행 불법대출은 대주주나 경영진들이 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활용하는 대표적 방식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등의 수사과정에서도 이같은 방식의 불법대출이 문제가 됐다. 저축은행 수사 저축은행 경영진들은 결과 부실을 감추기 위해 정관계에 다양하게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몰려든 영업정지 저축은행 고객 6일 오전 미래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가 결정된 가운데 주말인데도 고객들이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미래저축은행 본점으로 몰려와 경영개선명령 공고문과 고객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정관계 금품로비 사건으로 확대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은 200억원의 회사운영자금을 인출해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다 지난 3일 해양경찰에 체포됐다. 김 회장은 차명으로 1500여억원을 불법 대출받아 골프장과 리조트 등을 조성해 소유한 것으로 금융당국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김 회장이 200억원을 해외로 빼돌리고, 일부는 로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 임 석 회장의 정관계 로비설도 확산되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 3월 계열사인 솔로몬캐피탈을 파산시킨 뒤 30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임 회장이 부실대출 등을 주도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솔로몬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에 현 정부는 물론 전 정부 인사까지 연루됐다는 정보가 나돌고 있다"고 밝혀 비자금 조성과 사용처 추적이 향후 수사의 초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저축은행 불법대출을 수사하면서 정관계 주요 인사까지 겨냥할지도 주목된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은진수 감사위원, 김해수 정무1비서관 등 정계 인사들과 김종창 전 금감원장과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 등 금융당국 고위 인사들도 모두 사법처리됐다.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의 정관계 금품로비도 파장이 컸다.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과 정형근 전 한나라당 의원 등이 법정에 섰고, 이철규 전 경기경찰청장,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인 김재홍 이사장, 이상득 의원 보조관이었던 박배수씨도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 저축은행이 퇴출 저지를 위해 정관계에 다각도로 로비를 시도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검은 거래를 쫓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경영진들이 은행 돈을 횡령해 차명으로 보유하거나 해외로 빼돌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은닉 재산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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