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상담 통계 … 결혼한 지 1년도 안 돼 별거 53%
이혼을 고려하는 다문화가정이 1년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한 지 1년도 안돼 별거를 하는 부부도 절반 이상이나 됐다. 경제 갈등과 가정폭력이 주된 이유였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20011년도 다문화가정 상담통계'를 7일 발표했다. 2011년 한 해 동안 다문화가정 이혼상담 건수는 648건으로, 2010년 472건에 비해 37.3% 증가했다.
이혼상담을 받은 부부 중 49.7%가 별거 중이며, 별거 기간은 1년 미만이 53.4%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1년 이상~2년 미만 17.4%, 5년 이상~10년 미만 12.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의 이혼 고려 이유는 다소 차이가 났다.
배우자의 이혼강요나 경제 갈등, 폭언 등으로 이혼상담을 받는 외국인 아내가 42.2%로 가장 많았다.
가정폭력에 시달려 이혼상담을 받는 외국인 아내도 32.1%에 달했다.
반면 한국인 남편의 이혼상담 이유는 아내의 가출이 3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생활양식 및 가치관차이, 성격차이, 결혼 조건 속임 등이 30%, '본인이 아내를 폭행' 7.4% 순이었다.

이혼을 고려하는 다문화가정 대부분 경제적 빈곤 수준이 심각했다. 외국인 아내의 90.1%가 보유 재산이 전혀 없었다. 또한 66.7%는 월수입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한국인 남편 역시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한국인 남편의 55.2%가 보유 재산이 전혀 없었다. 월수입이 전혀 없는 경우도 44.6%나 됐다.
학력 수준은 한국인 남편보다 외국인 아내가 높았다.
외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 모두 고졸인 경우(아내 33.6%, 남편 31.5%)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초등학교 졸업의 경우 아내는 6.0%, 남편은 12.7%였다. 무학 역시 아내는 0.2%에 그친 반면, 남편은 1.7%였다.
다문화가정 부부의 나이차이 문제는 여전했다. 남편이 아내보다 31년 이상 나이가 많은 경우(1.6%)도 있었다. 남편이 연상인 다문화가정 부부가 86.1%로 가장 많았다.
한국인 남편이 외국인 아내보다 17~30년 많은 경우가 22.9%로 가장 많았다. 5~6년 차이는 16.5%, 9~10년차이는 13.1%였다. 부부 연령이 같은 경우는 3.7%에 불과했다.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부장은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혼인 건수 2010년에 비해 15%정도 감소한 반면, 이혼상담 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며 "이 수치만 봐도 다문화가정 갈등 수준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재고, 결혼 전 의식 교육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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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고려하는 다문화가정이 1년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한 지 1년도 안돼 별거를 하는 부부도 절반 이상이나 됐다. 경제 갈등과 가정폭력이 주된 이유였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20011년도 다문화가정 상담통계'를 7일 발표했다. 2011년 한 해 동안 다문화가정 이혼상담 건수는 648건으로, 2010년 472건에 비해 37.3% 증가했다.

다음은 1년 이상~2년 미만 17.4%, 5년 이상~10년 미만 12.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의 이혼 고려 이유는 다소 차이가 났다.
배우자의 이혼강요나 경제 갈등, 폭언 등으로 이혼상담을 받는 외국인 아내가 42.2%로 가장 많았다.
가정폭력에 시달려 이혼상담을 받는 외국인 아내도 32.1%에 달했다.
반면 한국인 남편의 이혼상담 이유는 아내의 가출이 3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생활양식 및 가치관차이, 성격차이, 결혼 조건 속임 등이 30%, '본인이 아내를 폭행' 7.4% 순이었다.

이혼을 고려하는 다문화가정 대부분 경제적 빈곤 수준이 심각했다. 외국인 아내의 90.1%가 보유 재산이 전혀 없었다. 또한 66.7%는 월수입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한국인 남편 역시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한국인 남편의 55.2%가 보유 재산이 전혀 없었다. 월수입이 전혀 없는 경우도 44.6%나 됐다.
학력 수준은 한국인 남편보다 외국인 아내가 높았다.
외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 모두 고졸인 경우(아내 33.6%, 남편 31.5%)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초등학교 졸업의 경우 아내는 6.0%, 남편은 12.7%였다. 무학 역시 아내는 0.2%에 그친 반면, 남편은 1.7%였다.
다문화가정 부부의 나이차이 문제는 여전했다. 남편이 아내보다 31년 이상 나이가 많은 경우(1.6%)도 있었다. 남편이 연상인 다문화가정 부부가 86.1%로 가장 많았다.
한국인 남편이 외국인 아내보다 17~30년 많은 경우가 22.9%로 가장 많았다. 5~6년 차이는 16.5%, 9~10년차이는 13.1%였다. 부부 연령이 같은 경우는 3.7%에 불과했다.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부장은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혼인 건수 2010년에 비해 15%정도 감소한 반면, 이혼상담 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며 "이 수치만 봐도 다문화가정 갈등 수준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재고, 결혼 전 의식 교육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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