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여행객 상생 방안은

지역내일 2012-05-30
개통 앞두고 현장 토론 … 순례길·자연길에 맞게 관리해야

지리산 둘레길 개통식을 하루 앞둔 24일 전국에서 '길' 전문가들이 지리산에 모여들었다. 보름동안 둘레길을 완주한 이음단 14명을 비롯, 사단법인 숲길, 마을주민 대표, 학계, 산림청 직원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 앞서 이용걸 산림청 숲길정책팀장은 "이제는 정상을 정복하는 등산 개념에서 벗어나 지역 문화체험부터 건강증진까지 '수평적 개념의 걷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지리산 둘레길 이 갖는 의미가 그래서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 된 대목은 주민과 여행객의 상생이었다. 김기완 송전산촌생태마을 사무장이 둘레길 조성에 따른 마을 변화에 대해 주민 입장에서 발표했다. 민박, 농산물 판매, 체험 등으로 주민소득이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민 간에 갈등이나 다툼이 벌어진다. 여행객들은 별 생각 없이 농작물에 손을 대지만, 주민들에겐 심한 스트레스다. 쓰레기, 과도한 음주로 조용하고 깨끗한 마을이 뒤죽박죽이 되기도 한다.

여행객과 주민들 간 보이지 않는 미묘한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김 사무장은 "모든 주민이 체험지도사 과정을 통해 둘레길 효과를 느껴야 한다"며 "여행객들도 둘레길이 단순한 휴양지가 아닌 자기성찰을 위한 길이라 생각하고 방문하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박 등 소득이 발생할 경우 일정액을 마을 발전기금으로 모으고 있다"며 갈등해소 방안을 제시했다.

뒤를 이은 이음단 보고에 참석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한마음 이음단 최하나(20)씨는 "사람들은 길에 대한 궁금증, 내 마음에 평화를 구하고 일상의 변화를 느끼러 이음단에 참여했다"며 "힘들어 여러 번 포기하고 싶었지만 물을 건네주는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의 응원이 완주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음단 최연소 참여자인 푸르미 이음단 김정현(16)군이 15일 동안 여정을 수첩에 빼곡히 적은 기록을 토대로 둘레길의 장점과 개선해야 할 내용을 발표했다. 지역 특색이 뚜렷하지 않거나 인근 산의 주봉의 위치나 이름 안내가 없는 점을 지적했다.

김군은 "안내 지도에 등산로, 숙박, 식당 표시가 없어 불편했고, 주민과 함께하는 체험활동 안내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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