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유동성 위기에 몰리고 있는 현대건설이
서산농장 매각가격을 적정선에서 제시할 경우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2일 밝혔
다.
농림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현대그룹이나 재정경제부로부터 협의나 제안은 전혀
없었다면서 "현대측이 공시지가의 66% 수준의 가격을 제시할 경우 매입협상에 나서
겠다"고 말했다.
이 경우 서산간척지 공시지가 3천400억원에서 1천200억원 정도가 빠지는 2천200
억원선에서 거래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지난해 3월 동아건설로부터 김포매립지를 매입할 당시에도 공시지가의
66%에 매입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현대가 서산농장에 기울이는 애착이나 투자비, 장부가 등을 감안
할 때 쉽게 매각에 나설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김포매립지 선례를 감안한
가격 수준에서 제안이 올 경우 협상에 응할 뜻은 있다"고 말했다.
서산농장은 현대건설이 79년부터 16년간 서산간척지 3천122만평을 매립, 조성한
김해평야 크기의 농토로 장부가가 6천421억원에 달하며 현대건설은 이 간척지에 대
한 용도변경 신청을 계획했지만 정부는 계속 불허 방침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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