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주가가 상승하면서 증권사들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ELS발행액은 12조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008년 2분기 9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ELS는 주로 기초자산이 주가지수로만 이루어진 지수형 ELS가 9조9000억원 발행돼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초자산에 개별주식을 포함하는 종목형 ELS는 2조1000억원 발행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8~9월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로 주가가 급락해 일부 종목형 ELS가 손실발생구간에 진입하면서 종목형 ELS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진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중 ELS 상환액도 8조2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주가가 급락해 조기상환을 못하고 있던 ELS가 올해 2월과 3월 중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조기상환된 영향이 컸다. 1분기 중 상환액의 연환산수익률은 8.5%였다. 손실상환된 ELS는 1000억원에 그쳤다.
ELS잔액도 32조2000억원으로 2011년말 28조5000억원에 이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ELS 잔액 중 손실발생구간에 도달한 적이 있는 원금 비보장 ELS는 2조9000억원으로 원금비보장 ELS잔액 24조1000억원의 12.1%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조7000억원은 지난해 8~9월 주가급락시에 손실발생구간에 도달했다. 이후 추가로 손실발생구간에 도달한 ELS는 2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금리, 원자재, 환율 등과 연계돼 움직이는 파생연계증권(DLS)도 지난 1분기에 5조1000억원 발행돼 작년 동기(2조7000억원) 대비 90.1% 늘었다.
금감원은 "고객자산인 ELS 편입자산이 적정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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