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되면 국내 종자업계 1위" … 종자주권 회복 신호탄도
동부그룹이 세계적 종자회사 몬산토의 한국법인을 인수한다는 설이 종자업계에 가득하다.
실제로 동부그룹 관계자는 4일 "인수를 위해 협의 중"이라며 "농협에서도 몬산토코리아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그룹은 그룹을 철강·금속·화학, 농업·건강·유통, 건설·에너지·부동산 등 7대 분야로 나눠 운영하는데 최근 농업·건강·유통 부문에서 활발한 인수·합병을 진행 중이다.
농업·건강·유통 부문 계열사는 동부한농, 동부바이오텍, 동부세레스, 동부팜청과, 동부올가닉푸드, 가야 등 6개사로 이 중 대부분은 최근 1~2년 사이 인수·합병을 통해 새롭게 출범하거나 역량을 강화했다.
동부세레스는 천적곤충분야 세계적 기업인 세실을 인수해 이 부문 선두권에 진입했다. 동부팜청과는 가락시장 도매법인 중 하나인 동아청과를 인수, 식품유통전문회사로 도약했다.
지난해 말에는 동부그룹 산하 동곡사회복지재단 소유인 삼동흥산이 논산시 농업유통회사 '팜슨'을 인수했다. 팜슨은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동부팜청과 대표로 있던 서준모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했고 동부팜청과 상무로 있던 이종호씨를 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몬산토코리아 인수설이 제기되는 동부한농은 농업부문 수직계열화를 위해 새만금, 화옹지구 등 간척지에 대규모 유리온실을 통한 농산물 수출회사도 진출했고 호주의 비료업체와 합작법인도 신설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종자시장에서 5~6위권에 머물러 있던 동부한농이 대농에 이어 몬산토코리아를 인수해 업계 1위로 도약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동부한농 관계자는 지난 4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국내 종자시장 점유율은 농우, 몬산토, 신젠타 순으로 이어지는데 동부한농이 올해 말까지는 신젠타를 제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변에서 말하듯 몬산토코리아 인수가 이뤄진다면 국내 1위가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한농이 몬산토코리아를 인수한다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종자회사가 대거 외국계 기업에 팔리며 잃었던 '종자주권'이 되돌아오는 신호탄이 될지도 관심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생명산업에서 '반도체'라 불리는 종자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골든씨드(황금씨앗)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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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이 세계적 종자회사 몬산토의 한국법인을 인수한다는 설이 종자업계에 가득하다.
실제로 동부그룹 관계자는 4일 "인수를 위해 협의 중"이라며 "농협에서도 몬산토코리아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그룹은 그룹을 철강·금속·화학, 농업·건강·유통, 건설·에너지·부동산 등 7대 분야로 나눠 운영하는데 최근 농업·건강·유통 부문에서 활발한 인수·합병을 진행 중이다.
농업·건강·유통 부문 계열사는 동부한농, 동부바이오텍, 동부세레스, 동부팜청과, 동부올가닉푸드, 가야 등 6개사로 이 중 대부분은 최근 1~2년 사이 인수·합병을 통해 새롭게 출범하거나 역량을 강화했다.
동부세레스는 천적곤충분야 세계적 기업인 세실을 인수해 이 부문 선두권에 진입했다. 동부팜청과는 가락시장 도매법인 중 하나인 동아청과를 인수, 식품유통전문회사로 도약했다.
지난해 말에는 동부그룹 산하 동곡사회복지재단 소유인 삼동흥산이 논산시 농업유통회사 '팜슨'을 인수했다. 팜슨은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동부팜청과 대표로 있던 서준모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했고 동부팜청과 상무로 있던 이종호씨를 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몬산토코리아 인수설이 제기되는 동부한농은 농업부문 수직계열화를 위해 새만금, 화옹지구 등 간척지에 대규모 유리온실을 통한 농산물 수출회사도 진출했고 호주의 비료업체와 합작법인도 신설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종자시장에서 5~6위권에 머물러 있던 동부한농이 대농에 이어 몬산토코리아를 인수해 업계 1위로 도약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동부한농 관계자는 지난 4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국내 종자시장 점유율은 농우, 몬산토, 신젠타 순으로 이어지는데 동부한농이 올해 말까지는 신젠타를 제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변에서 말하듯 몬산토코리아 인수가 이뤄진다면 국내 1위가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한농이 몬산토코리아를 인수한다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종자회사가 대거 외국계 기업에 팔리며 잃었던 '종자주권'이 되돌아오는 신호탄이 될지도 관심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생명산업에서 '반도체'라 불리는 종자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골든씨드(황금씨앗)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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