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연체율 오르고 순이익 줄고

지역내일 2012-06-11
연체율 2.09%,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2% 넘어 … 순이익 3408억원으로 27% 감소

신용카드 연체율이 2%를 돌파했다. 지난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11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2년 1분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3월말 현재 7개 전업 카드사의 연체율이 2.09%로 전년말 대비 0.18%p 상승했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세계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에 3.43%까지 올랐다가 2009년 2.23%로 하락한 뒤 2010년부터 1%대를 유지해왔다.

◆신한카드 연체율 상승폭 가장 커 = 카드채권 종류별로는, 신용판매 연체율이 1.05%로 지난해말보다 0.09%p 상승했다. 카드대출 연체율은 2.91%로 0.22%p 올랐다. 지난 2009년에는 각각 1.00%, 3.46%이었다.

연체율 상승은 경기가 둔화되면서 신규 연체채권이 늘어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체채권은 지난해말 1조4000억원에서 올 3월말에는 1조5000억원으로 1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총 채권이 73조3000억원에서 71조6000억원으로 2.4% 줄면서 연체율을 높였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신한카드는 전년말보다 0.43%p나 올라 2.70%에 달했다. 그 뒤를 각각 0.18%p, 0.16%p 상승한 하나SK카드(2.26%)와 삼성카드(2.82%)가 이었다. 또 롯데카드는 0.14%p 올라 연체율이 2%를 넘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오히려 연체율이 0.02%p 하락해 1.49%에 그쳤다.

김동현 금감원 팀장은 "상승 추세인 것은 맞지만, 신규 연체채권이 대폭 증가한 것도 아니고 총 채권과 대손상각은 감소하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 같다"며 "지난 4월 연체율도 큰 변동이 없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올 1분기 6개 전업카드사(지난해 3월 분사한 KB국민카드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34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9%(1256억원) 줄었다. 카드 수익은 3.9%(1323억원) 늘어난 데 반해 카드 비용은 무려 10.1%(2235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대손비용이 지난해 2018억원에서 올해에는 2965억원으로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카드대출 이용실적 5.8% 줄어 = 순이익은 줄었지만,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3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33조6천억원)보다 3.7%(5조원) 증가했다. 이중 카드대출 이용실적은 금융당국의 카드대출 억제 영향으로 전년보다 5.8%(1조5000억원) 줄어든 25조2000억원에 머물렀다.

카드사 자산도 감소했다. 올 3월말 현재 카드자산 잔액은 76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2조9000억원) 줄었다. 신용판매(49조4000억원)와 카드대출(27조4000억원) 모두 각각 2.2%, 0.7% 감소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주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6.2%로 양호했다. 오히려 지난해말보다 0.6%p 상승했다.

또 카드 발급수는 1억1566만장으로 휴면카드 정리(782만장) 등으로 인해 전년말보다 5.3% 감소했다. 반면 체크카드수는 직불형카드 활성화 정책에 따라 9325만장으로 3.9%(351만장) 늘었다. 이용실적도 1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3조6000억원)나 증가했다.

김 팀장은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되었으나 전반적으로 경영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라며 "향후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개편 등 카드시장 구조개선 대책이 원만히 이행되도록 시장 상황을 살펴 세부시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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