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효과 ‘하루천하’

지역내일 2012-06-12
10년물 국채금리 또 7% 접근 … '다음은 이탈리아' 위기 부각

스페인 구제금융 효과는 '하루천하'에 그쳤다. 유럽연합이 스페인 은행에 최대 1000억유로(146조원)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진 후 국제금융시장은 반짝 환호하는 듯했지만 그뿐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1일 전거래일보다 0.29%p 오른 6.51%로 마감했다. 스페인 국채금리는 지난달 말 연중최고치인 6.66%를 기록한 후 6.5%선 아래에서 그나마 안정세를 보이고 있던 참이었다. 구제금융 소식이 알려진 후에는 6.02%대로 떨어지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막판 투기세력들의 공격에 힘없이 밀렸다.

옆나라 이탈리아에서도 전염 위험이 부각됐다. 재정위험국 5개국(PIIGS,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중 유일하게 구제금융을 받지 않은 이탈리아는 '다음 차례는 이탈리아'라는 시장의 불안감에 휩쓸렸다. 이날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0.26%p 상승해 6.03%를 기록했다. 6%대 금리는 지난 1월말 이후 처음이다.

위험지표인 CDS프리미엄도 상승했다. 11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CDS프리미엄은 각각 595bp(+9bp), 551bp(+7bp)를 기록했다.

강세를 보이는 듯했던 유로화 가치도 다시 추락중이다. 뉴욕 환시에서 11일 한때 1.2657달러까지 올랐던 유로화 가치도 1.2495달러로 미끄러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페인 국채 10년물 금리가 '마지노선'인 7%에 또다시 근접했다"면서 "이번 은행 지원이 결국은 스페인 정부의 빚이란 인식이 커지면서 시장에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스페인 효과가 빛을 보지 못한 것은 스페인 은행구제금융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시장의 혹평 때문이다. 스페인 은행 지원금 1000억 유로는 결국 스페인의 정부부채가 되고, 이는 이후 전면적인 구제금융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번 구제금융신청으로 스페인의 GDP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2012~2014년 중 80%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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