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이번엔 신용강등 공포

지역내일 2012-06-13
피치, 유로존 트리플A 국가도 하락 경고 … 미국 대형은행들도 '사정권'

신용강등 공포의 데자뷔(dejavu)인가.

그리스 재총선과 스페인 구제금융 사이에서 세계경제가 냉탕 온탕을 오가는 와중에 신용강등 공포까지 엄습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재정위험국은 물론 유로존 핵심국에 대한 신용강등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서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피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내 최우량국가(AAA)도 신용강등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고, 무디스는 다음주 중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5개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미국, 올초 프랑스가 트리플A 등급을 박탈당했을 때의 충격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번 신용강등 공포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에서 시작됐다면 이번에는 피치다.

피치는 스페인 신용등급을 3대 신평사 중 가장 낮은 등급인 BBB로 내린 데 그치지 않고 이번에는 최우량 등급인 트리플A 국가들에게 칼끝을 겨눴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에드 파커 피치 이사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유로존 당국이 재정위기를 끝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유로존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한 강등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의 무질서한 이탈은 유로존 'AAA' 등급 국가들의 신용등급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로존에서 3대 신평사의 AAA 등급을 획득한 국가는 독일 룩셈부르크 핀란드 네덜란드 4개국 뿐이다.

신용등급 강등은 해당국의 국채금리를 상승시켜 위기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낳는다. 특히 유로존 위기의 해결자 역할을 해야 할 독일 등 핵심국가의 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될 경우 더 큰 여파가 예상된다.

유로존 위기의 장기화로 인한 신용강등 도미노는 현재진행형이다. 무디스는 12일 유로존 국가 중 하나인 키프로스 2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키프로스는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강등 공포 영향권에는 신흥국들도 포함된다. 세계의 성장동력으로 각광받던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는 유로존 재정위기 영향으로 실물경제에 타격을 입으면서 신용강등 대상국에 올랐다. 지난 11일 S&P는 인도에 대해 "브릭스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투자등급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인도의 올 1~3월 경제성장률은 9년만의 최저치인 5.3%에 그친 바 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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