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도 신용강등 태풍 영향권

지역내일 2012-06-13
인도·인도네시아·스리랑카 등 강등 대상 거론돼

신흥국도 신용강등 태풍 영향권에서 예외가 아니다. 유로존 위기 장기화로 신흥국가들이 실물경제 타격을 입으면서 인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이 신용강등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인도는 브릭스(BIRCs, 브라질 인도 러시아 중국) 국가 중 최초로 투자등급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 둔화에 이어,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해오던 신흥국 경제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인도 코끼리 쓰러지나 =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인도가 성장둔화와 민주적 경제정책에 대한 정치적장애들로 인해 BRIC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투자등급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S&P는 인도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 바로 윗단계인 BBB-로 책정해놓았다.

S&P 뉴욕의 애널리스트 조이딥 무케르지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인도가 민주적인 경제로 나아가려는 과정에서 생기는 좌절 등으로 인해 장기 성장전망이 저하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신용등급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피치 "유럽위기 신흥아시아 신용등급 압력요인" = 인도 외에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이 신용등급이 하향될 수 있는 국가로 거론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스리랑카와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 아시아국가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의 압력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치의 앤드루 커훈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평가 책임자는 "스리랑카가 외부 자금조달 수요와 취약한 재정상태 때문에 가장 큰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인도와 인도네시아도 비슷한 등급의 국가들과 비교할 때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럽 재정위기가 외부 단일변수로는 신흥 아시국가들의 신용등급 조정에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때문에 흔들리는 신흥국 = 이처럼 신흥국들이 잇따른 신용강등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유는 유로존 재정위기 장기화, 그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과 세계 경기 둔화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물론 그동안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강했단 미국 경기도 둔화 조짐을 보이는 등 세계 경제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인도가 가장 불안한 국가로 지목되고 있는 이유는 인도의 최대 무역상대국이 유럽이기 때문이다. 유럽의 수요가 부진으로 인도의 수출 경기가 덩달아 취약해진 것이다.

실제 인도의 3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3.5%를 기록해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데다 4월 자동차판매 증가율 역시 둔화되는 등 생산과 소비 모두 둔화되고 있다. 경기 둔화를 반영하듯 인도 루피화 가치는 2월을 기점으로 바닥을 모르고 추락중이다. 달러 대비 루피화 환율은 연초 이후 5% 이상 하락했고 2월 이후 하락률은 두자릿수를 넘는다.

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브라질도 심상치 않다.

브라질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0.8%로 2년 6개월 만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져 연초 대비 7%대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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