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러 안보사안 놓고 ‘정면 대치’

지역내일 2012-06-14
미, 중국에 미사일차량 북한수출 우려 제기
러시아의 시리아 공격헬기 등 무기수출 맹공

미국이 중국에게 미사일 차량의 북한수출 우려를 제기하고 러시아에겐 시리아에 대한 공격헬기 제공 가능성을 비난하고 나서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13일 중국이 북한에게 미사일 운반차량을 수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과 관련, "중국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기업들이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중국정부를 상대로 우려를 제기했다"고 공개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특히 "정보사안이라 제한적이어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지만 최근 몇 주일 사이에 중국에 그런 우려를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푸틴의 통중반미?="" 푸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예정됐던="" 5월="" 중순="" 오바마="" 주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불참했다.="" 미국="" 방문에="" 앞서="" 6월초="" 중국을="" 방문해="" 7일="" 후진타오="" 주석과="" 만났다.이타르타스="" 연합뉴스="">

미 국무부는 지난 4월 김일성 탄생 100년을 기념하는 군사퍼레이드에서 등장한 북한의 신형 미사일 운반차량이 중국제로 보인다는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에도 "중국정부에 이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어 그 때부터 계속 논의됐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정부는 특히 수출설을 부인하고 나선 중국정부의 주장을 일축하는 동시에 자국이 이를 알고도 묵인하고 있는 것은 아님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하루전날 "중국이 북한에 장거리 탄도미사일 운반차량을 수출한 사실을 한국, 미국, 일본이 확인하고도 유엔에 제재를 요구하지 않는 등 묵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정부는 "중국기업이 개입한 바 없다"면서 북한에 대한 미사일 운반차량 수출의혹을 부인했다.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대량살상무기 및 운반 도구의 확산에 결연히 반대하고 유엔 안보리의 관련 결의와 자체적인 반확산 수출 법규를 준수해왔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북한에 탄도미사일 탑재 차량을 판매한 것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배한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관련 보도는 부정확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기업이 안보리 결의와 중국법을 위반하는 물품을 수출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학살극과 내전양상을 띠고 있는 시리아에 러시아가 공격헬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공개 비판을 연일 가하고 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12일 러시아가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반군을 공격하고 있는 공격용 헬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비판한데 이어 시리아와의 모든 군사적 협력을 단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클린턴 장관은 러시아의 무기 공급이 시리아를 내전 상태로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최소 35대로 반군지역을 맹폭하고 있는 시리아정부군의 공격 헬기들이 러시아산인데다가 러시아가 아사드 정권과 50억 달러의 무기공급 계약을 맺고 계속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맹비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시리아에 대한 무기판매는 합법적인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미국이 오히려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제공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역공을 취해 신경전을 격화시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8~19일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는 불참한데 이어 지난 5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푸틴의 첫 방문지를 중국으로 결정한 것은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일부 언론은 "푸틴이 G8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추진 중인 유럽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에 대한 반발 때문"이라며 "또 푸틴을 반대하는 러시아 야권에 대한 미 정부의 지지도 이런 결정의 배경 중 하나"라고 전했다.

양국은 최근 이란 핵 문제와 시리아 유혈사태 해법을 두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측과 대립하며 공동 대응을 해왔다.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오는 18~19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첫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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