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총각-외국인 신부’ 공식 깨졌다

지역내일 2012-06-15
도시 총각 국제결혼, 농촌 앞서 … 남편 직업 농어업 비율 7.7%, 사무·서비스직 40%

'농촌 총각과 외국인 신부'라는 국제결혼에 대한 인식이 깨졌다. 도시 총각의 국제결혼 비율이 농촌보다 앞섰다. 남편 직업 역시 농림어업보다 사무·서비스직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상림 박사는 15일 '혼인이주현상에 대한 인구학적' 토론회에서 '혼인이주 현상에 대한 인구학적 조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제결혼 초기 단계에 비해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남편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내국인 남편의 중소도시 거주 비율은 2000년 38.2%에서 2010년 46.1%로 늘었다.

남편의 직업 분포도 변했다.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남편 비율이 2000년 15.6%에서 2010년 7.7%로 절반가량 떨어졌다. 반면 사무직이나 서비스 판매직 등 비농촌형 직업에 종사하는 내국인 남편 비율은 40%이상이었다.

국제결혼 부부간 평균 연령차도 계속 커지고 있다. 외국인 미혼 여성과 결혼한 초혼 한국인 남편의 연령은 2000년 6.5세 더 많았다. 하지만 2010년에는 12.9세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베트남 여성들과 국제결혼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던 2003~2005년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보고서에서는 '20대 베트남 여성과 40대 한국인 남편과의 결혼 양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반면 외국인 남편과 내국인 아내의 국제결혼의 경우 부부간 나이차가 오히려 줄어들었다. 2000년 3.6세에서 2010년 2세로 부부간 나이차가 좁혀졌다.

이상림 박사는 보고서를 통해 "나이차가 많이 나는 국제결혼 부부구성 특성은 향후 여러 문제들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40대 남편이 은퇴기에 이르는 20년 뒤에는 이들 혼인 이주 여성이 가계를 책임져야 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직면하게 될 빈곤의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또 "국제결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다문화가족 정책 역시 현실에 맞춰 초기 적응 지원형에서 정착 지원형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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