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선거권 제한’ 자리 나눠먹기 꼼수?

지역내일 2012-06-18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장 선출 앞두고 내홍
상임위원장 등 내정설에 당론 반발 움직임

경기도의회 다수당인 민주통합당이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표의원 선출 직후 상임위원장 등에 대한 내정설이 흘러나오면서 '전반기 의회직 의원들의 후반기 피선거권 제한' 당론이 일부 의원들의 자리 나눠먹기 꼼수였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도의회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의총을 열어 당 대표를 제외한 전반기 의회직 역임 의원에 대해 후반기 의회직에 출마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12일 새 대표의원으로 2선의 김주삼 의원을 선출했다. 김 의원은 선거과정에서 후반기 원구성에 대해 "상임위원장 인선 등은 의원들로부터 3배수 정도 추천을 받아 대표단에서 인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표선출 직후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은 물론 간사, 정책위원장 등 대부분 자리에 특정의원들이 내정돼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구체적인 명단까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피선거권 제한' 당론으로 사실상 후반기 의장은 유일한 재선인 윤화섭 의원 몫이 된 상황이다.

김 대표의원과 윤 의원은 물론 상임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의원들 대부분이 호남 또는 안산지역 의원들이다.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특정세력의 대표의원, 의장, 상임위원장 등 자리 나눠먹기"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광회(부천) 의원은 "지난해 말부터 일부 의원들이 모임을 갖고 대표 및 의장 선거를 준비해왔다"며 "공무원들에게 수의계약을 하지 말라는 도의원들이 의장을 수의계약하냐"고 비판했다.

그러나 상임위원장으로 거론되는 해당의원들은 내정설을 부인했다. 한 의원은 "내정설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일부 의원들의 희망사항이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장 선거를 앞두고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의장 후보로 윤 의원 외에 초선인 권오진(용인) 서형열(구리) 의원도 등록했다. 특히 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지낸 김광회 의원은 당론에 반발, 본회의장에서 의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피선거권 제한 당론 때문에 후보 등록은 못했지만 '피선거권 박탈'의 잘못을 알리고자 본회의장에서 직접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송순택 보건복지공보위원장도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피선거권은 의원의 상징이며 이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재안 의장도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의제를 의원총회 의제로 선정한 것은 '바보'가 하는 짓"이라며 "피선거권 제한을 주도한 인물에 대해 모든 정치력을 동원, 의회를 어지럽힌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의장단 선거는 15~25일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26일 오전 10시에 치러진다.

한편 도의회 새누리당은 지난 15일 대표의원으로 단독 출마한 재선의 이승철(54·수원5) 의원을 추대했다.

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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