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그리스보다 스페인

지역내일 2012-06-19 (수정 2012-06-19 오후 6:27:42)
10년물 국채금리 7% 재돌파 … 은행부실채권비율 사상최고

문제는 그리스가 아니라 스페인이었다. 그리스 총선 결과로 한숨을 돌린 지 하루 만에 세계 경제가 다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유로존의 또다른 위기 시한폭탄인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사실상 전면적인 구제금융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불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유로존 도입 이래 최고치인 장중 7.22%까지 치솟아 자금 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의10년물 국채 금리가 7%선을 넘어서면서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해 7%는 구제금융 신청의 마지노선으로 일컬어진다. 또다른 위험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622bp(1bp=0.01%p)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스페인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가 사상최고를 기록한 것이 방아쇠였다. 18일 스페인 중앙은행에 따르면 은행들의 4월 부실채권비율은 전년 대비 8.37% 상승했다. 이는 1994년 4월 이래 사상최고치인데다 부실채권규모도 전월대비 48억유로 증가한 1530억유로였다.

스페인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규모가 1000억유로 정도로 거론돼 왔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 수치에 경악했다. 1000억유로의 구제금융이 역부족일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현실화된 셈이기 때문이다. 스페인 은행과 지방정부 부채 현황은 21일 발표되는데 로열뱅크스스코틀랜드(RBS)는 은행부실청산에 2760억유로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스페인은 유로존 4위 경제대국이라는 점에서 그리스 우려 때와는 파급효과가 비교가 되지 않는다.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수순대로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되면 이탈리아 역시 구제금융신청이 불가피하며, 이같은 우려를 반영해 이탈리아의 국채금리도 같은 날 장중 6.17%까지 상승했다.

스페인 국채위기가 근본적으로 해소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EU) 차원의 은행연합, 유로본드 도입 등의 최종적인 방화벽이 합의되어야 한다.

그러나 독일정부가 고집스럽게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 국채금리의 급등은 EU 정책당국으로 하여금 6월 말 정상회의에서 최종 방화벽을 구축하라는 무언의 압력"이라면서 "시장은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체제 안정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이 합의될 것인지 주목할 것이고, 교착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마=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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