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성공사레를 찾아서 ②화성산업<주> 동아백화점

팔건 과감히 팔고, 버릴 것은 시원하게 버렸다

지역내일 2002-01-15 (수정 2002-01-17 오후 4:29:38)
화성산업<주>동아백화점(이사 화성산업)은 97년말 외환위기이전까지는 잘나가는 향토기업이었다.
58년 토목사업을 시작으로 성장한 화성산업은 72년 유통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혔고 88년에는 서울에 쁘렝당백화점을 진출시키는등 알짜향토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한때는 국내 30대기업으로 진입하려는 야무진 꿈도 키웠다.
그러나 화성산업도 97년말 외환위기와 함께 몰아닥친 기업들의 부도도미노를 피할 수는 없었다. 채권금융기업의 협조융자등 긴급수혈로 하루 하루 부도위기를 넘겨오던 화성산업은 98년 11월 17일 사실상 부도와 다름없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주력분야 건설과 유통업의 부진에 외환위기직후 고금리가 원인= 장기불황에 따른 백화점의 급격한 매출감소와 건설분야의 미분양아파트증가 및 중도금 납부저조등의 악재에다 연40%대에 육박하는 초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부담이 치명적인 원인이었다. 당시 화성산업의 금융권 총여신은 10개 계열사에 5천900여억원 부채비율 600%대에 달했다.
1998년 11월 17일. 화성산업이 영원히 잊지못하는 날이다. 최고경영자인 이인중회장은 워크아웃 신청에 앞서 열린 창사후 처음으로 간부회의에서 눈물을 보였다. 외환위기이후 거듭된 불황에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증가가 주원인이었다. 지역상공인들이 공동설립한 대구종합금융(퇴출)을 지키기 위해 96년부터 97년초까지 쏟아부은 500여억원의 손실도 경영부실을 초래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외지기업의 인수합병(M&A)로부터 지역금융기관을 지키려는 무리한 노력이 화근이 된 셈이다.

◇핵심과 전문분야에 주력한 구조조정이 주효= 알짜향토기업이라는 명성은 오간데 없고 하루아침에 채권단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손을 든 화성산업은 99년 2월 기업개선작업 계획을 확정받고 채권단과 공동으로 군살빼기에 착수했다. 팔 건 과감히 팔았으며 포기할 건 시원하게 버렸다. 부업처럼 계열사 대열에 올려졌던 기업들도 정리했다. 전문분야와 핵심기능에 대한 자원집중과 자구노력에 전임직원이 혼신의 힘을 모았다.
그 결과 2000년 2월 기업구조조정위원회로부터 기업개선작업 조기졸업권고업체로 선정도됐고 같은 해 8월 조기졸업 기업으로 공식선정됐다. 당초 계획보다 2년 4개월이나 앞당겼다.
워크아웃 졸업시점까지 화선산업은 금융기관 차입금 1천700억원을 갚았고 99년에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 781억원과 당기순이익 233억원을 실현 흑자경영의 기조를 다졌다.

◇부채비율 200%이내 우량기업 도전= 화성산업은 98년부터 2001년 12월말까지 금융기관 차입금 3천300억원을 상환했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의 가시적 성과였다. 부채비율도 98년 598%에서 290%로 낮아졌다. 부채비율 감소를 위해 계열회사의 합병과 매각, 보유 부동산과 유가증권의 매각, 경영자의 개인자산처분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화성산업은 앞으로 무수익자산과 유휴자산을 처분하여 올해안으로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낮출 계획이다.
고부가가치의 이익실현중심기업으로 성장하는 것도 당면한 목표다.
또 주주중심의 경영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 화성산업의 주가는 지난해 12월말 3천500원정도였으나 올해 1월에는 5천원대로 회복됐고 재무건전성으로 계속 유지한다면 주당 1만원대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거래은행인 대구은행 관계자는 “출자전환과 감자등 기업체질개선작업 과정에서 임직원들이 반발하는등 애로점도 있었으나 점차적으로 능동적으로 회생작업에 동참해 구조조정의 모범케이스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2002년 1조원매출에 영업이익 30%신장= 화성산업은 지난해 12월 28일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올해 매출을 1조원으로 잡고 영업이익을 전년도 대비 30%신장을 목표로 정하는등 전략적인 한해를 맞이할 계획이다. 1조원의 매출은 화성산업이 창립이후 최대매출에 도전한느 상징적인 의미로 인식하고 있다.
회사측은 회사전체 매출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유통분야가 최근 매출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건설도 역외공사수주와 주택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건설분야의 경우 올해 신규주택 3천600가구를 공급해 상승세를 몰아갈 방침이다.

/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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