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동마다 이색 공동체사업 발굴 … 미용찻집·마을합창단 등
#서울 성동구 성수1가2동 주민들은 요즘 허브 키우는데 여념이 없다. 주민센터 건물 옥상부터 동네 골목길, 가정집 쪽마루 등 빈 터마다 허브를 키우며 주민들은 허브를 매개로 이야기를 나눈다. '허브자원봉사자' 20명이 허브 키우는 법부터 허브를 이용한 요리법이나 향기요법을 알려준다.
#성동구 옥수동주민센터에는 동네 주민들이 만든 미용실이 있다. '알뜰미용찻집'이라는 이름이 붙은 공간에서 한켠에서는 전문가들이 매주 월요일 66세 이상 노인들 머리를 다듬어주고 일반 주민들은 옆 공간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
서울 성동구가 동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동네마다 이색 공동체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거나 떠들썩한 행사는 아니지만 동네 특성을 살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일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성동구 성수1가2동="" 주민들은="" 소통="" 매개체로="" 허브를="" 택했다.="" 동주민센터="" 옥상에="" 조성한="" 허브화단을="" 찾은="" 학생들이="" 향기를="" 맡고="" 있다.="" 사진="" 성동구="" 제공="">
동네 주민 구성이나 동네 이름 등 지역 특성을 활용한 사업이 우선 눈에 띈다. 왕십리도선동과 성수2가1동은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 배우기'나 성수2가1동 '주민사랑방'을 운영 중이다. 성수2가1동은 주민자치회관 2층을 다문화가정을 위한 소모임방으로 조성해 개방했다, 결혼이주 여성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마음을 나누는 장소로 이용 중이다. 왕십리도선동은 결혼이주여성 13명을 대상으로 한국어능력시험 대비반을 운영한다.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에서 시집 온 여성들이 12월 능력시험을 염두에 두고 집중적·체계적 교육을 받고 있다.
행당1·2동에서는 살구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처럼 집집마다 살구나무 심기 운동을 추진 중이다. 작은 공원과 동주민센터 앞, 향토유적인 아기씨당 근처에 가을이면 살구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자매도시인 경북 영천시에서 나무를 기증한다.
지역 내에 작은 기업이 많은 성수1가1동은 빔프로젝트와 음향시설을 완비한 주민사랑방을 설치, 기업인 상담·회의공간으로 제공 중이고 공동주택단지가 밀집한 행당2동에서는 공동주택문화 개선을 위한 봉사단을 구성했다.
친환경·재활용을 주제로 한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금호4가동 주민들은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에코마을카페'라는 기치를 내걸고 재활용품 판매점을 운영 중이다. 주민들이 기증한 물품을 주민 자원봉사자가 판매한다. 행당1동은 동주민센터 계단을 재활용판매장으로 새롭게 꾸며 '행일옹달샘'이라 이름붙였다. 옥수동에서 국철 옥수역 광장에서 운영하는 '보물찾기 벼룩시장'도 비슷한 사업. 성수1가2동은 폐식용유를 활용한 비누 만들기를, 금호1가동은 버려진 천막을 재활용한 주머니텃밭을 제작해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왕십리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낮시간 집을 비운 이웃을 대신해 택배를 받아준다. 주민자치위원들이 순번을 짜 자치회관을 지키며 택배를 받고 저녁 6시 이후에는 인근에 있는 주민자치위원장 사업장과 연계해 택배를 받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사람 냄새 나고 정감 있는 마을공동체 조성은 먼 곳에 있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동네 특성을 살린 사업을 주민들이 함께 해나가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성동구>
#서울 성동구 성수1가2동 주민들은 요즘 허브 키우는데 여념이 없다. 주민센터 건물 옥상부터 동네 골목길, 가정집 쪽마루 등 빈 터마다 허브를 키우며 주민들은 허브를 매개로 이야기를 나눈다. '허브자원봉사자' 20명이 허브 키우는 법부터 허브를 이용한 요리법이나 향기요법을 알려준다.
#성동구 옥수동주민센터에는 동네 주민들이 만든 미용실이 있다. '알뜰미용찻집'이라는 이름이 붙은 공간에서 한켠에서는 전문가들이 매주 월요일 66세 이상 노인들 머리를 다듬어주고 일반 주민들은 옆 공간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
서울 성동구가 동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동네마다 이색 공동체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거나 떠들썩한 행사는 아니지만 동네 특성을 살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일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성동구 성수1가2동="" 주민들은="" 소통="" 매개체로="" 허브를="" 택했다.="" 동주민센터="" 옥상에="" 조성한="" 허브화단을="" 찾은="" 학생들이="" 향기를="" 맡고="" 있다.="" 사진="" 성동구="" 제공="">
동네 주민 구성이나 동네 이름 등 지역 특성을 활용한 사업이 우선 눈에 띈다. 왕십리도선동과 성수2가1동은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 배우기'나 성수2가1동 '주민사랑방'을 운영 중이다. 성수2가1동은 주민자치회관 2층을 다문화가정을 위한 소모임방으로 조성해 개방했다, 결혼이주 여성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마음을 나누는 장소로 이용 중이다. 왕십리도선동은 결혼이주여성 13명을 대상으로 한국어능력시험 대비반을 운영한다.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에서 시집 온 여성들이 12월 능력시험을 염두에 두고 집중적·체계적 교육을 받고 있다.
행당1·2동에서는 살구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처럼 집집마다 살구나무 심기 운동을 추진 중이다. 작은 공원과 동주민센터 앞, 향토유적인 아기씨당 근처에 가을이면 살구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자매도시인 경북 영천시에서 나무를 기증한다.
지역 내에 작은 기업이 많은 성수1가1동은 빔프로젝트와 음향시설을 완비한 주민사랑방을 설치, 기업인 상담·회의공간으로 제공 중이고 공동주택단지가 밀집한 행당2동에서는 공동주택문화 개선을 위한 봉사단을 구성했다.
친환경·재활용을 주제로 한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금호4가동 주민들은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에코마을카페'라는 기치를 내걸고 재활용품 판매점을 운영 중이다. 주민들이 기증한 물품을 주민 자원봉사자가 판매한다. 행당1동은 동주민센터 계단을 재활용판매장으로 새롭게 꾸며 '행일옹달샘'이라 이름붙였다. 옥수동에서 국철 옥수역 광장에서 운영하는 '보물찾기 벼룩시장'도 비슷한 사업. 성수1가2동은 폐식용유를 활용한 비누 만들기를, 금호1가동은 버려진 천막을 재활용한 주머니텃밭을 제작해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왕십리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낮시간 집을 비운 이웃을 대신해 택배를 받아준다. 주민자치위원들이 순번을 짜 자치회관을 지키며 택배를 받고 저녁 6시 이후에는 인근에 있는 주민자치위원장 사업장과 연계해 택배를 받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사람 냄새 나고 정감 있는 마을공동체 조성은 먼 곳에 있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동네 특성을 살린 사업을 주민들이 함께 해나가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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