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상인과 첫 SSM 간담회 '절반의 성공' … 소통 호평, 대책 '미흡'
상인들 "하나로마트에도 SSM 규제 적용해야"
상품권 카드수수료 지적, 로비의혹도 제기돼
민주통합당 이해찬 새 지도부와 시장 상인들이 'SSM(기업형 수퍼마켓) 문제' 를 놓고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27일="" 서울="" 관악구="" 상인연합회를="" 방문해="" 진병호=""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시스="" 홍찬선="" 기자="">
27일 서울 관악구 재래시장부근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전국상인연합회(회장 진병호) 간담회를 통해서다. SSM문제는 민주당의 19대 국회 주요 과제이자, 최근 '대형마트 휴무일에 대한 판결'을 놓고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는 사안이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대표, 이용섭 정책위의장 및 상인들의 첫 토론에 대한 평가는'절반의 성공'으로 요약된다. 소통 노력은 좋지만, 민주당의 진정성을 믿기에는 대안이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간담회를 마친 후 전국상인연합회 진병호 회장은 기자와의 만남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상인과 만나 소통하려는 시도는 매우 좋다"면서도 "다만 선거(대선) 앞두고 '사진 찍기 일회용 행사'에 그칠까 우려된다"고 평했다.
조용식 수석부회장은 최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여권 지도부도 상인에게 적극 애정공세를 하는 점을 언급하면서 "시장 상인들은 정치권의 구호를 더 이상 믿지 않으므로, 여야의 구체적 정책을 비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종훈 부회장도 '지속적 대화와 실질적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서울 강동구 송파구 등이 대형마트 휴무일 관련 소송에서 업체에게 패한 점을 짚으면서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인 여야 정당이 이런 문제에 대해 미리 준비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춘천의 서상건 회장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토론과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쓴소리'도 쏟아졌다. 경기도 송병태 회장은 "빚좋은 개살구 공약은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상인들이 오후까지 장사 개시도 못하고, 하루 몇 만원 벌기도 힘들다"며 "정치권이 대기업 편을 들 것이 아니라 서민들 편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상인들이 본인을 서민으로 분류하면서도, 새누리당 여권을 지지해왔던 이유에 대한 설명도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시장에서 떡볶이 사먹으면서 상인들 기를 살려주던데, 민주당 일부 단체장은 시장에 와서 사진만 찍고 사라진다" 등이다. 이들은 "앞으로 이해찬 대표, 이용섭 정책위의장, 이상직 직능위원장이 계급장을 떼고 상인들과 솔직히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책 토론에서 상인들은 하나로마트에도 대형마트에게 적용하는 의무 휴무일을 지정해야 하며, 카드 및 전통시장 상품권 수수료를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일부 상인은 여야 정치권이 대형업체로부터 로비를 받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직능위원장 이상직 의원(전주 완산을)을 중심으로, 수시로 토론회를 열고 대안을 마련해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상인연합회를 비롯한 직능단체는 대선을 앞두고 '집단적 정치 행동'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대선 후보들이 집단 표를 얻기 위해 공약을 남발할 것'이란 우려와, '비례대표 역할 강화, 민생을 중심에 둔 대선 후보 정책 토론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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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하나로마트에도 SSM 규제 적용해야"
상품권 카드수수료 지적, 로비의혹도 제기돼
민주통합당 이해찬 새 지도부와 시장 상인들이 'SSM(기업형 수퍼마켓) 문제' 를 놓고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27일="" 서울="" 관악구="" 상인연합회를="" 방문해="" 진병호=""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시스="" 홍찬선="" 기자="">
27일 서울 관악구 재래시장부근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전국상인연합회(회장 진병호) 간담회를 통해서다. SSM문제는 민주당의 19대 국회 주요 과제이자, 최근 '대형마트 휴무일에 대한 판결'을 놓고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는 사안이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대표, 이용섭 정책위의장 및 상인들의 첫 토론에 대한 평가는'절반의 성공'으로 요약된다. 소통 노력은 좋지만, 민주당의 진정성을 믿기에는 대안이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간담회를 마친 후 전국상인연합회 진병호 회장은 기자와의 만남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상인과 만나 소통하려는 시도는 매우 좋다"면서도 "다만 선거(대선) 앞두고 '사진 찍기 일회용 행사'에 그칠까 우려된다"고 평했다.
조용식 수석부회장은 최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여권 지도부도 상인에게 적극 애정공세를 하는 점을 언급하면서 "시장 상인들은 정치권의 구호를 더 이상 믿지 않으므로, 여야의 구체적 정책을 비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종훈 부회장도 '지속적 대화와 실질적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서울 강동구 송파구 등이 대형마트 휴무일 관련 소송에서 업체에게 패한 점을 짚으면서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인 여야 정당이 이런 문제에 대해 미리 준비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춘천의 서상건 회장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토론과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쓴소리'도 쏟아졌다. 경기도 송병태 회장은 "빚좋은 개살구 공약은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상인들이 오후까지 장사 개시도 못하고, 하루 몇 만원 벌기도 힘들다"며 "정치권이 대기업 편을 들 것이 아니라 서민들 편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상인들이 본인을 서민으로 분류하면서도, 새누리당 여권을 지지해왔던 이유에 대한 설명도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시장에서 떡볶이 사먹으면서 상인들 기를 살려주던데, 민주당 일부 단체장은 시장에 와서 사진만 찍고 사라진다" 등이다. 이들은 "앞으로 이해찬 대표, 이용섭 정책위의장, 이상직 직능위원장이 계급장을 떼고 상인들과 솔직히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책 토론에서 상인들은 하나로마트에도 대형마트에게 적용하는 의무 휴무일을 지정해야 하며, 카드 및 전통시장 상품권 수수료를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일부 상인은 여야 정치권이 대형업체로부터 로비를 받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직능위원장 이상직 의원(전주 완산을)을 중심으로, 수시로 토론회를 열고 대안을 마련해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상인연합회를 비롯한 직능단체는 대선을 앞두고 '집단적 정치 행동'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대선 후보들이 집단 표를 얻기 위해 공약을 남발할 것'이란 우려와, '비례대표 역할 강화, 민생을 중심에 둔 대선 후보 정책 토론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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