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개발은행 위탁경영 중 … 중앙아시아 아프리카로 확대 추진
KDB산업은행이 몽골개발은행의 경영을 위탁관리하면서 채권을 낮은 금리로 발행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에 따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로 금융수출 지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몽골개발은행은 몽골정부가 100% 출자한 국책은행이다. 사회간접자본 확충, 자원개발, 제조업 기반 구축 등 몽골 경제개발을 위해 설립한 개발금융기관이다. 지난해 5월 몽골수도 울란바타르의 구 재무부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몽골정부, 위탁경영 제안 = KDB산업은행이 몽골과 연결된 것은 지난 2010년 10월이다. 몽골정부 관계자가 방한해 몽골개발은행 위탁경영팀을 선정하기 위한 국제경쟁입찰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KDB산업은행은 '금융수출'의 발판으로 삼기에 적절하다고 판단, 적극적으로 나섰다.
같은 해 12월에는 위탁경영 관련 제안서를 제출해 일본과 경합했다.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는 버거운 상대였다. 오래전부터 몽골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위탁경영을 위한 준비도 많이 했다. 일본이 내세운 조건은 그러나 우리나라보다 좋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국제금융통인 김장진 당시 우즈벡산업은행(UzKDB) 행장을 내세웠다. 임금도 한국에서 지급키로 했다.
몽골국회는 지난해 2월 몽골개발은행법을 만들었고 3월에는 몽골 내각에서 위탁경영팀으로 KDB산업은행을 선정했다.
몽골개발은행업무는 5월에 시작했으며 KDB산업은행은 8월에 위탁경영계약을 맺고 9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성공적인 채권발행 = 성공적인 채권발행은 KDB위탁경영팀의 최대 성과다. 올 3월에 5억8000만달러의 5년만기 국제채권을 5.75%로 발행했다. 예상했던 6.2~6.5%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최근 BBB-이하 등급의 개발도상국에서 발행한 채권금리 중 가장 낮았다. 300여개 주요투자자들이 발행예정액의 10배가 넘는 62억5000만달러나 주문낼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몽골정부의 신용등급은 B1(무디스) BB-(S&P)다.
이 채권은 몽골이 발행한 최초의 정부 보증부 공모채다. 이번 금리는 몽골 정부기관이나 자원개발회사의 국제채권 발행때 기준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는 달러표시 뿐만 아니라 현지통화인 투그릭 표시 채권발행을 추진할 수 있는 선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에서 위탁경영하고 있는 몽골개발은행은 고속도로 건설 등 몽골 인프라건설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해외채권발행을 시도, 성공했다. 사진은 울란바토르시와 공항간 고속도로 건설현장. 사진 KDB산업은행 제공>
◆한국형 자금조달과 자금공급 = KDB위탁경영팀은 김장진 몽골개발은행장을 포함해 5명이었다. 자금조달과 운용, 리스크관리 등 경영의 주요부문 책임자로 배치됐다. 위탁경영기간은 4년이다. 신용위원회 운영규정 등 각종 정책과 규제를 만들었다.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몽골개발은행의 여신 지원조건 등도 직접 챙기고 있다.
저리로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초부터 홍콩 싱가폴 런던에 있는 주요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시장이 불안한 데도 불구하고 최저금리로 채권을 발행한데는 그만큼 적극적으로 알리는 '기본'에 충실한 영향이 컸으며 몽골총리가 '채권발행 성공'과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 정도로 좋은 본보기가 됐다.
현재는 몽골국회에서 승인한 프로젝트에 자금을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국 도로망, 사회기반시설과 10만호 주택건설 사업, 중소기업 지원 등 새 개발프로젝트, 몽골철도사업와 산업단지 조성 등 3개 부문이다.
◆몽골 개발을 선도하다 = 올해 주요 국책사업에 10억달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4억달러 규모의 채권이 발행된다.
총 공급액의 40%가 몽골철도사업에 투입된다. 몽골철도공사가 추진 중인 총 1700킬로미터 규모의 철도건설사업은 올해만 52억달러, 총 100억달러가 들어가는 대규모 공사다. 울란바타르 시와 전국 주요도로 건설사업 지원에 3억달러가 지원된다. 올해 5억5000만달러를 들여 1300킬로미터의 도로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10만호 주택건설사업에는 몽골개발은행이 3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타 사인셴드 산업단지 조성과 제5호 열병합 발전소 건설사업도 지원대상에 들어가 있다.
특히 열병합발전소 입찰은 삼성건설 컨소시엄과 POSCO컨소시업이 경합중이다. 조만간 입찰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김장진 행장은 "KDB산업은행 위탁경영팀은 다양한 금융전문가로 구성돼 경영책임과 함께 자금조달과 운용, 리스크관리 IT 등 주요 부문의 맡으며 몽골 국가전략 프로젝트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면서"이번 몽골개발은행 위탁경영을 시작으로 기존의 개발도상국앞 간접적인 KSP사업에서 한걸음 나아가 직접적인 경영참여 방식을 통한 금융협력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금융협력 사업을 앞으로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대해서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란바토르(몽골)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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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몽골개발은행의 경영을 위탁관리하면서 채권을 낮은 금리로 발행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에 따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로 금융수출 지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몽골개발은행은 몽골정부가 100% 출자한 국책은행이다. 사회간접자본 확충, 자원개발, 제조업 기반 구축 등 몽골 경제개발을 위해 설립한 개발금융기관이다. 지난해 5월 몽골수도 울란바타르의 구 재무부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몽골정부, 위탁경영 제안 = KDB산업은행이 몽골과 연결된 것은 지난 2010년 10월이다. 몽골정부 관계자가 방한해 몽골개발은행 위탁경영팀을 선정하기 위한 국제경쟁입찰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KDB산업은행은 '금융수출'의 발판으로 삼기에 적절하다고 판단, 적극적으로 나섰다.
같은 해 12월에는 위탁경영 관련 제안서를 제출해 일본과 경합했다.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는 버거운 상대였다. 오래전부터 몽골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위탁경영을 위한 준비도 많이 했다. 일본이 내세운 조건은 그러나 우리나라보다 좋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국제금융통인 김장진 당시 우즈벡산업은행(UzKDB) 행장을 내세웠다. 임금도 한국에서 지급키로 했다.
몽골국회는 지난해 2월 몽골개발은행법을 만들었고 3월에는 몽골 내각에서 위탁경영팀으로 KDB산업은행을 선정했다.
몽골개발은행업무는 5월에 시작했으며 KDB산업은행은 8월에 위탁경영계약을 맺고 9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성공적인 채권발행 = 성공적인 채권발행은 KDB위탁경영팀의 최대 성과다. 올 3월에 5억8000만달러의 5년만기 국제채권을 5.75%로 발행했다. 예상했던 6.2~6.5%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최근 BBB-이하 등급의 개발도상국에서 발행한 채권금리 중 가장 낮았다. 300여개 주요투자자들이 발행예정액의 10배가 넘는 62억5000만달러나 주문낼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몽골정부의 신용등급은 B1(무디스) BB-(S&P)다.
이 채권은 몽골이 발행한 최초의 정부 보증부 공모채다. 이번 금리는 몽골 정부기관이나 자원개발회사의 국제채권 발행때 기준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는 달러표시 뿐만 아니라 현지통화인 투그릭 표시 채권발행을 추진할 수 있는 선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에서 위탁경영하고 있는 몽골개발은행은 고속도로 건설 등 몽골 인프라건설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해외채권발행을 시도, 성공했다. 사진은 울란바토르시와 공항간 고속도로 건설현장. 사진 KDB산업은행 제공>
◆한국형 자금조달과 자금공급 = KDB위탁경영팀은 김장진 몽골개발은행장을 포함해 5명이었다. 자금조달과 운용, 리스크관리 등 경영의 주요부문 책임자로 배치됐다. 위탁경영기간은 4년이다. 신용위원회 운영규정 등 각종 정책과 규제를 만들었다.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몽골개발은행의 여신 지원조건 등도 직접 챙기고 있다.
저리로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초부터 홍콩 싱가폴 런던에 있는 주요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시장이 불안한 데도 불구하고 최저금리로 채권을 발행한데는 그만큼 적극적으로 알리는 '기본'에 충실한 영향이 컸으며 몽골총리가 '채권발행 성공'과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 정도로 좋은 본보기가 됐다.
현재는 몽골국회에서 승인한 프로젝트에 자금을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국 도로망, 사회기반시설과 10만호 주택건설 사업, 중소기업 지원 등 새 개발프로젝트, 몽골철도사업와 산업단지 조성 등 3개 부문이다.
◆몽골 개발을 선도하다 = 올해 주요 국책사업에 10억달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4억달러 규모의 채권이 발행된다.
총 공급액의 40%가 몽골철도사업에 투입된다. 몽골철도공사가 추진 중인 총 1700킬로미터 규모의 철도건설사업은 올해만 52억달러, 총 100억달러가 들어가는 대규모 공사다. 울란바타르 시와 전국 주요도로 건설사업 지원에 3억달러가 지원된다. 올해 5억5000만달러를 들여 1300킬로미터의 도로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10만호 주택건설사업에는 몽골개발은행이 3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타 사인셴드 산업단지 조성과 제5호 열병합 발전소 건설사업도 지원대상에 들어가 있다.
특히 열병합발전소 입찰은 삼성건설 컨소시엄과 POSCO컨소시업이 경합중이다. 조만간 입찰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김장진 행장은 "KDB산업은행 위탁경영팀은 다양한 금융전문가로 구성돼 경영책임과 함께 자금조달과 운용, 리스크관리 IT 등 주요 부문의 맡으며 몽골 국가전략 프로젝트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면서"이번 몽골개발은행 위탁경영을 시작으로 기존의 개발도상국앞 간접적인 KSP사업에서 한걸음 나아가 직접적인 경영참여 방식을 통한 금융협력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금융협력 사업을 앞으로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대해서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란바토르(몽골)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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