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최저 기준이 지원 패턴 바꿨다
수시 지원의 1원칙은 자신의 강점과 유불리를 철저히 분석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수험생들의 이러한 지원 패턴은 횟수 제한에 따라 좀더 분명해졌다. 분석팀은 내신과 모의고사 등급 조합에 따라 구간별 지원 경향을 분석한 결과 "특히 내신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좋은 학생들의 상향 지원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수능이 쉬워지면서 주요 대학이 수시 비율을 늘리는 대신,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올리면서 학생들의 수시 지원 기준점이 종전 내신에서 수능으로 이동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 조합에 따라 총 8개 구역으로 나눠 지원 경향과 추천 전략을 분석해봤다.
1 구역 : 내신 2등급 이내·모의고사 2등급 이내→상향 or 소신 지원으로 수시, 정시 저울질
내신과 모의고사 등급이 모두 뛰어난 학생은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에 지원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상위권 대학 중 연세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의 논술고사가 수능 시험 이후에 치러지기 때문에 수시와 정시 선택 폭이 커질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의학 계열을 원하는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이 선택한 전형은 자신의 강점에 따라 논술 학생부 입학사정관 전형 등으로 다양했지만, 의학 계열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논술 전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 해도 정시에서 기회가 있기 때문에 상향이나 소신 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2 구역 : 내신 2등급 이내·모의고사 2~3등급→소신보다 하향 안전 지원 경향
이 집단 학생들은 수능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교과 성적을 이용, 수시에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보였다. 그러나 소신 지원보다 하향 안전 지원하는 경향이 눈에 띈다. 또 논술 일반 선발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조건도 돼 상위권 대학 논술 전형 지원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단순히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조건만 확인해 지원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일반 선발은 대다수 대학이 2개 영역 2등급을 요구하는데, 인문 계열은 5만7000명, 자연 계열은 3만 명 정도 분포를 보인다. 이는 상위권 대학 선발 인원을 고려해보면 평균 경쟁률 3대 1 수준이다.
따라서 우선 선발 조건에 부합하는 학생이라면 논술보다 수능이 중요하지만, 일반 선발은 논술 성적이 뛰어나야 합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3 구역 : 내신 2등급 이내·모의고사 4~5등급→눈높이 못 낮춰 상위권 대학 논술 전형에도 적극적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반비례하는 대표적인 경우로, 일반고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뛰어난 내신 성적을 이용해 교과 성적 우수자 전형이나 입학사정관 전형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지원하지만, 높은 내신 성적에 연연해 상위권 대학 일반 전형(논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높아 최종적으로 실패할 확률이 크다.
이 구역에 속한 학생들은 보통 학생부 비교과 내용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거나 낮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적극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4 구역 : 내신 2~3등급·모의고사 2등급 이내→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 목표로 논술 통한 상향 지원 예상
수능이 내신보다 강한 경우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한다면 내신 성적을 무시하고, 논술 전형을 통해 상향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선 선발 조건에 충족된다면 실질 경쟁률이 5대 1 이하로 내려가 합격 확률이 높아진다. 논술에 강하지 않아도 수능에 대한 자신감 때문에 상위권 대학에 적극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5 구역 : 내신 2~3등급·모의고사 2~3등급→적성고사 관심 늘어나는 경향 눈여겨볼 만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모두 2~3등급 이내 학생은 논술 전형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는데, 상당수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낮거나 없는 대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 대학이 다소 현실적으로 바뀐 셈이다.
한양대(에리카) 세종대 경기대 등 적성고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경향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수능형 혹은 교과 지식을 묻는 유형으로 바뀌는 적성고사 응시 수험생들의 내신 성적이 높아지고, 적성고사 실시 대학 중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설정한 중·상위권 대학을 고려하면 대학 지원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
6 구역 : 내신 2~3등급·모의고사 4~5등급→논술 전형 선택 비율 상당, 현실적 판단 아냐
내신에 강점이 있어 비교과가 조금이라도 준비된 학생이라면 입학사정관 전형을 적극 지원해볼 만하다. 이 구역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논술 전형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는데, 현실적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대학과 전형을 아직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7 구역 : 내신 4~5등급·모의고사 2등급 이내→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 자신감, 논술 지원 경향 강해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에 비해 월등하다. 자율형 사립고나 특목고 학생들이 이 구역에 속한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논술 전형을 통해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수능 성적에 따른 우선 선발 비율이 높은 대학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성균관대, 중앙대 등 우선 선발과 일반 선발 충원을 별도로 하는 대학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수능 성적이 좋아 우선 선발에 충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 비율과 방법 등을 고려해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8 구역 : 내신 4~5등급·모의고사 2~3등급→수능 최저 학력 기준 맞춘 중·상위권 대학 논술 전형에 집중
이 구역 학생들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출 수 있는 중·상위권 대학 논술 전형으로 집중하는 지원 전략을 쓰는 게 좋다. 조사 결과에서도 이를 정확히 파악한 지원 전략을 구사하고 있었다.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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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지원의 1원칙은 자신의 강점과 유불리를 철저히 분석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수험생들의 이러한 지원 패턴은 횟수 제한에 따라 좀더 분명해졌다. 분석팀은 내신과 모의고사 등급 조합에 따라 구간별 지원 경향을 분석한 결과 "특히 내신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좋은 학생들의 상향 지원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수능이 쉬워지면서 주요 대학이 수시 비율을 늘리는 대신,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올리면서 학생들의 수시 지원 기준점이 종전 내신에서 수능으로 이동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 조합에 따라 총 8개 구역으로 나눠 지원 경향과 추천 전략을 분석해봤다.
1 구역 : 내신 2등급 이내·모의고사 2등급 이내→상향 or 소신 지원으로 수시, 정시 저울질
내신과 모의고사 등급이 모두 뛰어난 학생은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에 지원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상위권 대학 중 연세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의 논술고사가 수능 시험 이후에 치러지기 때문에 수시와 정시 선택 폭이 커질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의학 계열을 원하는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이 선택한 전형은 자신의 강점에 따라 논술 학생부 입학사정관 전형 등으로 다양했지만, 의학 계열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논술 전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 해도 정시에서 기회가 있기 때문에 상향이나 소신 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2 구역 : 내신 2등급 이내·모의고사 2~3등급→소신보다 하향 안전 지원 경향
이 집단 학생들은 수능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교과 성적을 이용, 수시에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보였다. 그러나 소신 지원보다 하향 안전 지원하는 경향이 눈에 띈다. 또 논술 일반 선발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조건도 돼 상위권 대학 논술 전형 지원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단순히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조건만 확인해 지원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일반 선발은 대다수 대학이 2개 영역 2등급을 요구하는데, 인문 계열은 5만7000명, 자연 계열은 3만 명 정도 분포를 보인다. 이는 상위권 대학 선발 인원을 고려해보면 평균 경쟁률 3대 1 수준이다.
따라서 우선 선발 조건에 부합하는 학생이라면 논술보다 수능이 중요하지만, 일반 선발은 논술 성적이 뛰어나야 합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3 구역 : 내신 2등급 이내·모의고사 4~5등급→눈높이 못 낮춰 상위권 대학 논술 전형에도 적극적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반비례하는 대표적인 경우로, 일반고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뛰어난 내신 성적을 이용해 교과 성적 우수자 전형이나 입학사정관 전형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지원하지만, 높은 내신 성적에 연연해 상위권 대학 일반 전형(논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높아 최종적으로 실패할 확률이 크다.
이 구역에 속한 학생들은 보통 학생부 비교과 내용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거나 낮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적극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4 구역 : 내신 2~3등급·모의고사 2등급 이내→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 목표로 논술 통한 상향 지원 예상
수능이 내신보다 강한 경우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한다면 내신 성적을 무시하고, 논술 전형을 통해 상향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선 선발 조건에 충족된다면 실질 경쟁률이 5대 1 이하로 내려가 합격 확률이 높아진다. 논술에 강하지 않아도 수능에 대한 자신감 때문에 상위권 대학에 적극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5 구역 : 내신 2~3등급·모의고사 2~3등급→적성고사 관심 늘어나는 경향 눈여겨볼 만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모두 2~3등급 이내 학생은 논술 전형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는데, 상당수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낮거나 없는 대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 대학이 다소 현실적으로 바뀐 셈이다.
한양대(에리카) 세종대 경기대 등 적성고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경향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수능형 혹은 교과 지식을 묻는 유형으로 바뀌는 적성고사 응시 수험생들의 내신 성적이 높아지고, 적성고사 실시 대학 중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설정한 중·상위권 대학을 고려하면 대학 지원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
6 구역 : 내신 2~3등급·모의고사 4~5등급→논술 전형 선택 비율 상당, 현실적 판단 아냐
내신에 강점이 있어 비교과가 조금이라도 준비된 학생이라면 입학사정관 전형을 적극 지원해볼 만하다. 이 구역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논술 전형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는데, 현실적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대학과 전형을 아직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7 구역 : 내신 4~5등급·모의고사 2등급 이내→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 자신감, 논술 지원 경향 강해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에 비해 월등하다. 자율형 사립고나 특목고 학생들이 이 구역에 속한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논술 전형을 통해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수능 성적에 따른 우선 선발 비율이 높은 대학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성균관대, 중앙대 등 우선 선발과 일반 선발 충원을 별도로 하는 대학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수능 성적이 좋아 우선 선발에 충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 비율과 방법 등을 고려해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8 구역 : 내신 4~5등급·모의고사 2~3등급→수능 최저 학력 기준 맞춘 중·상위권 대학 논술 전형에 집중
이 구역 학생들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출 수 있는 중·상위권 대학 논술 전형으로 집중하는 지원 전략을 쓰는 게 좋다. 조사 결과에서도 이를 정확히 파악한 지원 전략을 구사하고 있었다.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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