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이종화 외 지음/1만4500원
이종화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 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이 글로벌 이슈에 관심을 갖는 것이 왜 중요한지, 과연 우리가 어떤 이슈에서 주도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수 있는지, 그리고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미래 한국의 선택, 글로벌 상생'을 펴내는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대 김세직 교수는 세계경제의 성장과 고용문제를 다뤘다. 전세계가 일자리를 나눠갖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자세하게 짚은 게 눈에 띈다.
박원암 홍익대 교수가 제시한 '심화된 세계경제 불균형'의 해법은 당연해 보이지만 또다른 대안을 찾기도 어렵다는 점에서 방점을 찍을 만하다.
중국이 내수를 늘리고 미국이 정부지출을 줄여야 하는 정책적 어려움이 글로벌불균형이 매우 오랫동안 난제로 남을 가능성을 가늠케 한다.
김소영 서울대 교수와 양두용 경희대 교수는 국제통화와 환율 그리고 금융위기의 고리를 짚었다.
국가간 강력한 자본통제수단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는 현재의 상황을 우려했다. 선진국과 신시장국의 정책공조와 상호이해 확대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장기저성장으로 들어서는 세계경제의 이면에 숨어있는 보호무역주의를 지목했다. 강성진 고려대 교수는 에너지 기후변화 녹색성장과 관련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공동 책임"이라며 "선진국은 재정과 기술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해 빈곤에서 탈출하는 데 지원하고 기후변화라는 재앙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종론 연세대 교수는 '한국적 리더십,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한국은 G20 지배구조 개혁 논의에 참여하면서 국익보다는 국제사회의 공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국력으로는 모든 이해당사자에게 국제협상의 판도와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자원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하드파워보다는 소프트파워 리더십을 추구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한국은 지식과 봉사를 통해 소프트파워를 행사하고 축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계경제 질서와 한국의 역할에 관한 경제석학들의 분석과 전망'은 다소 G20에 의한 한국의 위상 상승과 맞물려 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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