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10개 중소도시서 '필통톡' … 의정부서 첫 행사 열어
#"주변에서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이 자기주도학습인지 잘모르겠어요."
"각종 경시대회에 출전해 입상하거나 영어공인인증시험이 입학사정관제도에 도움이 되나요."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신흥대학 강당에 교복 차림의 중·고생과 학부모 3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지난 2월 시작돼 뜨거운 호응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토크쇼 '필통톡' 참가자들이다. 학교폭력근절대책을 마련하면서 교육현장의 의견수렴과 소통강화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이 직접 참가해 진행하는 필통톡은 그동안 서울과 대도시에서 열렸다.
그동안 14번이나 열린 필통톡이지만 이날 행사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교과부가 수도권과 대도시에 비해 정보력이 약한 중소도시를 배려해 달라는 여론을 반영해 기획한 이른바 '중소도시 편'의 첫회였기 때문이다. 이날 이 장관은 "과거 산업사회는 지식을 외우고 문제를 푸는 모방형 인재를 필요로 했지만 지식의 생성·소멸 속도가 빠른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새로운 문화를 수용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창의적 인재가 요구된다"며 "학생들이 팀을 이뤄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형 과제를 통해 인성을 키우는 수업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가한 의정부 효자고 김진영 진로상담교사는 "교육 내용과 방법, 평가 체제 안에서 창의인성교육이 실천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창의적인 체험 활동이 중요하다"며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의 희망, 흥미, 소질, 적성을 고려하고 자율적 참여와 실천을 돕기 위한 교육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지금까지 진로지도란 대학 진학지도하는 것"이었다며 "이제는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파악하고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탐색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미래의 진로를 선택하도록 지원하는 진로교육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또한 패널들은 자기주도학습을 통한 입학사정관제도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수능시험이 너무 어려우면 모든 학생이 똑같은 공부를 힘들게 해야 한다. 이는 국가적으로 봤을 때 창의성을 키우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입학사정관제도는 변화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박정선 연세대 입학사관교수는 "입학사정관제도는 공교육 정상화를 가장 큰 축으로 삼고 있다"며 "모든 평가가 학교생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소위 영어성적이나 해외봉사 등은 반영하지 않는 것이 기본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또 "입학사정관제는 스펙경쟁이 아니라 스토리 경쟁"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관심 분야를 만들어서 열정을 쏟는 도전의식"이라고 강조했다.
입학사정관제로 포항공대에 합격한 지은경양은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일체 학원이나 과외없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심화반과 방과후학교를 활용했다"면서 "원래 교육계열에 진학하려했지만 고1때 들었던 과학 심화반에서 화학 수업을 들으며 순수과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때 언어 성적이 떨어져 사교육을 받을까 고민했지만 지금까지 혼자서 했는데라는 오기가 생겼다"며 "EBS, 학교 심화반, 선생님, 친구 등 주변 매체를 잘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의정부를 시작으로 속초(7월 17일), 충주(7월 24일), 군산(8월 24일), 순천(8월 28일), 구미(8월 31일)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미래인재와 교육'을 주제로 필통톡 토크쇼를 이어갈 계획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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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이 자기주도학습인지 잘모르겠어요."
"각종 경시대회에 출전해 입상하거나 영어공인인증시험이 입학사정관제도에 도움이 되나요."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신흥대학 강당에 교복 차림의 중·고생과 학부모 3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지난 2월 시작돼 뜨거운 호응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토크쇼 '필통톡' 참가자들이다. 학교폭력근절대책을 마련하면서 교육현장의 의견수렴과 소통강화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이 직접 참가해 진행하는 필통톡은 그동안 서울과 대도시에서 열렸다.
그동안 14번이나 열린 필통톡이지만 이날 행사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교과부가 수도권과 대도시에 비해 정보력이 약한 중소도시를 배려해 달라는 여론을 반영해 기획한 이른바 '중소도시 편'의 첫회였기 때문이다. 이날 이 장관은 "과거 산업사회는 지식을 외우고 문제를 푸는 모방형 인재를 필요로 했지만 지식의 생성·소멸 속도가 빠른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새로운 문화를 수용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창의적 인재가 요구된다"며 "학생들이 팀을 이뤄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형 과제를 통해 인성을 키우는 수업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가한 의정부 효자고 김진영 진로상담교사는 "교육 내용과 방법, 평가 체제 안에서 창의인성교육이 실천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창의적인 체험 활동이 중요하다"며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의 희망, 흥미, 소질, 적성을 고려하고 자율적 참여와 실천을 돕기 위한 교육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지금까지 진로지도란 대학 진학지도하는 것"이었다며 "이제는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파악하고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탐색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미래의 진로를 선택하도록 지원하는 진로교육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또한 패널들은 자기주도학습을 통한 입학사정관제도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수능시험이 너무 어려우면 모든 학생이 똑같은 공부를 힘들게 해야 한다. 이는 국가적으로 봤을 때 창의성을 키우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입학사정관제도는 변화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박정선 연세대 입학사관교수는 "입학사정관제도는 공교육 정상화를 가장 큰 축으로 삼고 있다"며 "모든 평가가 학교생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소위 영어성적이나 해외봉사 등은 반영하지 않는 것이 기본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또 "입학사정관제는 스펙경쟁이 아니라 스토리 경쟁"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관심 분야를 만들어서 열정을 쏟는 도전의식"이라고 강조했다.
입학사정관제로 포항공대에 합격한 지은경양은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일체 학원이나 과외없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심화반과 방과후학교를 활용했다"면서 "원래 교육계열에 진학하려했지만 고1때 들었던 과학 심화반에서 화학 수업을 들으며 순수과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때 언어 성적이 떨어져 사교육을 받을까 고민했지만 지금까지 혼자서 했는데라는 오기가 생겼다"며 "EBS, 학교 심화반, 선생님, 친구 등 주변 매체를 잘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의정부를 시작으로 속초(7월 17일), 충주(7월 24일), 군산(8월 24일), 순천(8월 28일), 구미(8월 31일)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미래인재와 교육'을 주제로 필통톡 토크쇼를 이어갈 계획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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