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지사는 '대한민국 번영1번지, 경남'을 도정 주요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서민정치 핵심이 '먹고 사는 문제'라는 인식에서다. 해양플랜트·신재생에너지·항공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이 분야에 집중했다.
김 지사는 취임 후 그동안 부산에 비해 관심도가 낮았던 해양분야에 주목할 것을 요구했다. 국내 대형 조선사가 해양플랜트 물량을 따도 조선기자재업체들의 기술력이 모자라 국내 연관효과가 낮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으로 거제 오비산업단지 내 기자재 시험인증센터가 올해 3월개소해 기자재 국산화와 해외 수출 발판을 마련했다. 하동 갈사만에는 해양플랜트 폭발·화재 시험연구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3월에는 LNG극저온 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가 완공된다.
경남을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만들겠다는 게 김 지사의 복안이다.
경남도는 합천호 물위에 수상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고 산업단지 공장옥상과 폐도를 활용해 165㎽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키로 한국도로공사 등 6개 공공기관과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동남권 풍력부품·수소연료전지 Test-Bed 구축사업에 선정돼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생산거점화에 탄력을 받고 있다.
항공분야는 사천에 있는 한국우주항공을 중심으로 항공산업 국가산단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김 지사가 대권에 도전하면 주요 공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책사업인 마산로봇랜드는 민간자본 조달이 늦어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김 지사는 농촌지역과 노인층에 의외로 호평을 받는다. 그가 공약한 '어르신 틀니 보급사업'과 '보호자 없는 병원' 때문이다. 전국 처음으로 추진한 어르신 틀니 보급사업은 노인 2494명이 시술받으며 만족도가 82%에 달했다. 보호자 없는 병원은 지난해 1404명이 이용했다.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도립의료원 입원환자들에게 간병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치·분권 전도사'라는 그는 18개 시·군에 200억원씩 뭉칫돈을 지원하는 '모자이크 프로젝트'를 추진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취임 초기 "필요하면 인사권까지 줄 수 있다"고 했지만 실제 부단체장 인사 등은 과거 관행대로 진행했다.
창원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