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보험가입금액 감소 … 저축성보험 판매 증가가 원인
대한·교보·KDB·동양·푸르덴셜·PCA·AIA생명 전년보다 줄어
매년 보험산업이 성장하고 있는데도, 위험보장을 위한 보험가입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생명보험협회 월간생명보험 통계에 따르면,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의 올 2월까지 일반계정 누적 신계약액이 32조997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액은 보험업감독규정에서 정한 주계약의 보험가입금액을 말한다.
3월 실적이 포함돼 있지 않은 수치이지만, 2010 회계연도(34조4809억원)에 비해서는 7%, 2009 회계연도(38조5969억원)보다는 무려 16.9% 감소했다. 매월 2조원 가량 보험가입금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해도 2011 회계연도의 신계약액은 34조원을 약간 넘는 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 총액은 증가해 = 반면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의 매출액을 의미하는 수입보험료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지난 2009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53조3590억원이었던 것이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는 57조1479억원으로 7.1% 증가했다. 아직 3월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2011 회계연도에도 58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올 2월말 현재 2011 회계연도의 일반계정 수입보험료 총액은 53조8015억원이었다.
여기에 퇴직보험·퇴직연금·변액보험의 특별계정까지 더하면, 수입보험료가 지난 2009년 76조9567억원에서 2010년 83조74억원, 2011년에는 85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보험료 총액이 늘어나면 위험보장을 위한 보험가입금액도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보장성보험 판매가 줄고 연금 등의 저축성보험 판매가 늘면서 역전현상이 벌이지고 있다. 보험업감독규정상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은 일반사망보험금을 보험가입금액으로 산정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생보사가 보험상품을 설계해, 매월 같은 보험료를 납입했다고 하더라도, 저축성보험이 종신보험 등의 보장성보험에 비해 사망보험금이 작다.종신보험 사망보험금이 평균적으로 3000만∼1억원 정도 라면 저축성보험은 1000만∼3000만원에 불과하다. 물론 금리연동형 저축성보험은 10년 이내의 납입보험료 총액을 보험가입금액으로 할 수도 있다. 그래도 별 차이가 없다.
결국 저축성보험이 많이 팔리면 보험가입금액은 줄어드는 구조인 것이다. 실제 교보생명(-4.4%)과 KDB생명(-3.8%), 동양(-6.7%) 푸르덴셜(-8.5%) 에이스(-45.8%) 카디프(-6.8%) 현대라이프(구 녹십자 -9.7%) AIA생명(-3.2) 등은 올 2월말 누계 신계약액이 전년보다 줄었다. 또 대한생명과 신한생명, PCA ING생명은 신계약액 증가율이 생보업계 평균(4.0%)에 미치지 못했다.
◆대한·교보·KDB·동양·푸르덴셜 보장성보험 비중 감소 = 지난해에도 대한생명(13.8%)과 교보생명(17.5%), KDB(34.2%) 동양(33.7%) 푸르덴셜(22.4%) PCA(30.1%) 에이스(34.4%) 카디프(13.0%) 현대라이프(17.1%) AIA생명(31.3%)은 생보업계 평균 감소율(10.7%)을 상회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같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종신보험이나 치명적 질병보험 등의 보험가입금액이 크고 연금보험 등 저축성보험은 작다"며 "각 생보사가 상품 포트폴리오를 매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보험가입금액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간생명보험 통계를 보면, 대한생명과 교보생명, KDB·동양·푸르덴셜생명은 지난 3년간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하지만 보험가입금액이 줄어드는 것은 생보사들이 보험업 본연의 역할에 소홀하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다. 보험업법상 생명보험은 위험보장을 목적으로 사람의 생존이나 사망에 관해 약정한 금전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위험보장이 주요 목적인만큼, 보장성 보험이 많이 판매되고 보험가입금액이 커지는 게, 보험소비자들에게도 이롭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은 사망보장이 1순위로, 보험가입금액이 커지는 게 좋다"며 "최근 일부 생보사에서 상품판매 패턴이 변하고 판매채널이 다변화되면서 위험보장이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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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교보·KDB·동양·푸르덴셜·PCA·AIA생명 전년보다 줄어
매년 보험산업이 성장하고 있는데도, 위험보장을 위한 보험가입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생명보험협회 월간생명보험 통계에 따르면,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의 올 2월까지 일반계정 누적 신계약액이 32조997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액은 보험업감독규정에서 정한 주계약의 보험가입금액을 말한다.
3월 실적이 포함돼 있지 않은 수치이지만, 2010 회계연도(34조4809억원)에 비해서는 7%, 2009 회계연도(38조5969억원)보다는 무려 16.9% 감소했다. 매월 2조원 가량 보험가입금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해도 2011 회계연도의 신계약액은 34조원을 약간 넘는 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 총액은 증가해 = 반면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의 매출액을 의미하는 수입보험료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지난 2009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53조3590억원이었던 것이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는 57조1479억원으로 7.1% 증가했다. 아직 3월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2011 회계연도에도 58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올 2월말 현재 2011 회계연도의 일반계정 수입보험료 총액은 53조8015억원이었다.
여기에 퇴직보험·퇴직연금·변액보험의 특별계정까지 더하면, 수입보험료가 지난 2009년 76조9567억원에서 2010년 83조74억원, 2011년에는 85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보험료 총액이 늘어나면 위험보장을 위한 보험가입금액도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보장성보험 판매가 줄고 연금 등의 저축성보험 판매가 늘면서 역전현상이 벌이지고 있다. 보험업감독규정상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은 일반사망보험금을 보험가입금액으로 산정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생보사가 보험상품을 설계해, 매월 같은 보험료를 납입했다고 하더라도, 저축성보험이 종신보험 등의 보장성보험에 비해 사망보험금이 작다.종신보험 사망보험금이 평균적으로 3000만∼1억원 정도 라면 저축성보험은 1000만∼3000만원에 불과하다. 물론 금리연동형 저축성보험은 10년 이내의 납입보험료 총액을 보험가입금액으로 할 수도 있다. 그래도 별 차이가 없다.
결국 저축성보험이 많이 팔리면 보험가입금액은 줄어드는 구조인 것이다. 실제 교보생명(-4.4%)과 KDB생명(-3.8%), 동양(-6.7%) 푸르덴셜(-8.5%) 에이스(-45.8%) 카디프(-6.8%) 현대라이프(구 녹십자 -9.7%) AIA생명(-3.2) 등은 올 2월말 누계 신계약액이 전년보다 줄었다. 또 대한생명과 신한생명, PCA ING생명은 신계약액 증가율이 생보업계 평균(4.0%)에 미치지 못했다.
◆대한·교보·KDB·동양·푸르덴셜 보장성보험 비중 감소 = 지난해에도 대한생명(13.8%)과 교보생명(17.5%), KDB(34.2%) 동양(33.7%) 푸르덴셜(22.4%) PCA(30.1%) 에이스(34.4%) 카디프(13.0%) 현대라이프(17.1%) AIA생명(31.3%)은 생보업계 평균 감소율(10.7%)을 상회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같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종신보험이나 치명적 질병보험 등의 보험가입금액이 크고 연금보험 등 저축성보험은 작다"며 "각 생보사가 상품 포트폴리오를 매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보험가입금액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간생명보험 통계를 보면, 대한생명과 교보생명, KDB·동양·푸르덴셜생명은 지난 3년간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하지만 보험가입금액이 줄어드는 것은 생보사들이 보험업 본연의 역할에 소홀하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다. 보험업법상 생명보험은 위험보장을 목적으로 사람의 생존이나 사망에 관해 약정한 금전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위험보장이 주요 목적인만큼, 보장성 보험이 많이 판매되고 보험가입금액이 커지는 게, 보험소비자들에게도 이롭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은 사망보장이 1순위로, 보험가입금액이 커지는 게 좋다"며 "최근 일부 생보사에서 상품판매 패턴이 변하고 판매채널이 다변화되면서 위험보장이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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