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 근무하는 김 모(38)씨. 오전 8시가 조금 지난 시각 공장 문을 들어섰다. 이번 주부터는 주간 근무조여서 지금 막 출근한 터다.
입사경력 10년이 훨씬 넘은 김씨는 요즘처럼 회사 나오는 일이 기다려질 때가 없었다. 경기불황이라고 온 나라가 떠들썩하던 지난해에도 구조조정 걱정 없이 회사를 다닌 데다, 상여금도 두둑하게 받았다. 연말상여금 150%에 격려금 120만원.
물론 경기침체에 허덕이는 주변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 대구 성서공단에서 섬유업체에 다니는 처남을 생각하면 씁쓸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기아차는 올해도 수출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하니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겨울철 비수기도 없다”= ‘세계 명차 생산하여 수출한국 선도하자.’
21일 기아차 소하리공장 입구에 붙은 플래카드는 공장 내 활기를 그대로 전해주고 있었다.
전동공구 소음이 요란한 카니발 생산라인은 차체에 부품을 조립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근로자들로 북적거렸다. 컨베이어 라인과 라인 사이로 부품을 실어 나르는 전동차도 분주히 오갔다.
공장은 근로자들의 1일 2교대(12시간씩)로 24시간 풀 가동하고, 매월 4회 이상 특별근무를 한다. 지난해 5월 이후 미국과 캐나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수출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난해 1월 북미지역에 3000대를 수출했던 카니발은 올해 1월 4000∼4500대로 목표를 늘려 잡았다. 호주에서는 동급차량 중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유럽과 중동, 아시아태평양지역도 놓칠 수 없는 지역이다.
이곳의 하루 생산량은 카니발 680대, 리오 660대 등 1340대.
소하리 1공장 정진모 이사는 “예년 같으면 11월∼12월의 경우 차 연식이 바뀌기 때문에 주문이 주춤했었다”며“하지만 지난 연말에는 생산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성수기를 방불케 했다”고 말했다.
이어 “딜러들의 보고에 따르면 북미지역에서는 진열해놓은 차량을 1000∼1500만 달러의 프리미엄을 주고 고객이 구입할 정도로 카니발의 인기가 높다”고 자랑했다.
◇ 카니발, 올해 10만대 수출 목표 = 카니발의 올해 수출목표는 9만3500대, 내수 6만4000대 규모다. 2001년 수출 5만7596대, 내수 7만2506대 실적에 비하면 수출은 62% 증가한 수치다.
정 이사는 “내수는 일정 대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경쟁력은 수출규모에서 판가름난다”며 “진정한 기업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세계 무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안산지역에 밀집해 있는 부품업체도 화색이 돌고 있다.
실명공개를 꺼린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많은 부품업체들이 휴일 특근 등 확보한 일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며 “생산라인 증설 및 인력확충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국내 자동차 5사의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24만대쯤 늘어난 348만 여대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64만대, 대우차 60만대 등 각 사마다 전년대비 6∼19% 상향조정,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시 소하동의 음식점은 성업 중 = 이같은 기아차의 활기는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조영건 조립1부 과장은 “(소하동은)지난 99년만 하더라도 밤 8시만 되면 거리의 불이 다 꺼지는 등 페허를 연상케 했다”며 “지금은 새로운 가게가 속속 생겨남은 물론 평일에도 예약을 못하면 자리를 못 잡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5년째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남산가든 김성용(39) 대표도 “요즘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음식점과 술집은 성업 중”이라며 “이곳 경기는 기아와 운명을 같이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입사경력 10년이 훨씬 넘은 김씨는 요즘처럼 회사 나오는 일이 기다려질 때가 없었다. 경기불황이라고 온 나라가 떠들썩하던 지난해에도 구조조정 걱정 없이 회사를 다닌 데다, 상여금도 두둑하게 받았다. 연말상여금 150%에 격려금 120만원.
물론 경기침체에 허덕이는 주변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 대구 성서공단에서 섬유업체에 다니는 처남을 생각하면 씁쓸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기아차는 올해도 수출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하니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겨울철 비수기도 없다”= ‘세계 명차 생산하여 수출한국 선도하자.’
21일 기아차 소하리공장 입구에 붙은 플래카드는 공장 내 활기를 그대로 전해주고 있었다.
전동공구 소음이 요란한 카니발 생산라인은 차체에 부품을 조립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근로자들로 북적거렸다. 컨베이어 라인과 라인 사이로 부품을 실어 나르는 전동차도 분주히 오갔다.
공장은 근로자들의 1일 2교대(12시간씩)로 24시간 풀 가동하고, 매월 4회 이상 특별근무를 한다. 지난해 5월 이후 미국과 캐나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수출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난해 1월 북미지역에 3000대를 수출했던 카니발은 올해 1월 4000∼4500대로 목표를 늘려 잡았다. 호주에서는 동급차량 중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유럽과 중동, 아시아태평양지역도 놓칠 수 없는 지역이다.
이곳의 하루 생산량은 카니발 680대, 리오 660대 등 1340대.
소하리 1공장 정진모 이사는 “예년 같으면 11월∼12월의 경우 차 연식이 바뀌기 때문에 주문이 주춤했었다”며“하지만 지난 연말에는 생산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성수기를 방불케 했다”고 말했다.
이어 “딜러들의 보고에 따르면 북미지역에서는 진열해놓은 차량을 1000∼1500만 달러의 프리미엄을 주고 고객이 구입할 정도로 카니발의 인기가 높다”고 자랑했다.
◇ 카니발, 올해 10만대 수출 목표 = 카니발의 올해 수출목표는 9만3500대, 내수 6만4000대 규모다. 2001년 수출 5만7596대, 내수 7만2506대 실적에 비하면 수출은 62% 증가한 수치다.
정 이사는 “내수는 일정 대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경쟁력은 수출규모에서 판가름난다”며 “진정한 기업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세계 무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안산지역에 밀집해 있는 부품업체도 화색이 돌고 있다.
실명공개를 꺼린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많은 부품업체들이 휴일 특근 등 확보한 일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며 “생산라인 증설 및 인력확충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국내 자동차 5사의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24만대쯤 늘어난 348만 여대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64만대, 대우차 60만대 등 각 사마다 전년대비 6∼19% 상향조정,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시 소하동의 음식점은 성업 중 = 이같은 기아차의 활기는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조영건 조립1부 과장은 “(소하동은)지난 99년만 하더라도 밤 8시만 되면 거리의 불이 다 꺼지는 등 페허를 연상케 했다”며 “지금은 새로운 가게가 속속 생겨남은 물론 평일에도 예약을 못하면 자리를 못 잡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5년째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남산가든 김성용(39) 대표도 “요즘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음식점과 술집은 성업 중”이라며 “이곳 경기는 기아와 운명을 같이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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