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섬 상폐시 280억원 올해 손실 반영될 듯
증권가의 흉흉한 사정은 부잣집(대형사)이라고 다르지 않다. 시장 상황이 바닥으로 가라앉자 증권업계의 브로커리지 중심의 단순한 수익구조라는 고질적 문제에다 그동안 쌓였던 각 사의 취약점이 겹쳐지면서 고전중이다.
대우증권은 지난 회계연도에 중국고섬 사태로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은데다 평판에도 상처를 입었다.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고비용 구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고, 삼성증권은 홍콩법인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후 실적이 회복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업계에서 당기순이익 1위를 차지한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는 자회사에 비해 증권부문의 체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10 회계연도에 당기순이익 1위를 기록했던 대우증권은 올해에는 한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 회계부정으로 인해 상장페지 위기에 처한 중국고섬 사태의 영향이 컸다. 이 사태로 대우증권은 실적은 물론 평판도 깎였다.
2011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결산에는 중국 고섬 인수물량 손실금액이 60억원 반영됐다. 기업공개(IPO) 주관사였던 대우증권의 총 인수물량은 580억원으로, 그 중 2010년에 240억원의 손실을 반영한 바 있다. 현재 남아있는 280억원의 금액은 중국 고섬이 상장폐지가 되는 최악의 경우 올해 손실금액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만약 한국에서 중국고섬 KDR(주식예탁증권)이 상장폐지되더라도 (원주가 거래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는 다시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며 "KDR(주식예탁증권)을 싱가폴의 본주로 교환한 뒤 처리가 가능해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중국고섬 외에도 대우증권이 IPO를 주관한 중국기업들에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코스피 시장에 원주를 상장한 첫번째 중국기업으로 기록된 연합과기는 지난 4월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후 상장폐지 심사대에 올랐다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역시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정지된 성융광전투자도 대우증권이 주관해서 상장시킨 기업이다. 성융광전투자 소액주주들은 "한국거래소와 대우증권이 피해보상해야 한다"며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 타 증권사의 한 IPO 담당자는 "중국기업들이 문제가 워낙 많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대우증권은 좀 억울할 것"이라면서도 "업계 레퓨테이션(평판)은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중국고섬 외에도 대우건설 투자의 후유증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대우건설 인수시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가 금호산업 주식으로 출자전환했지만, 금호산업 주가가 하락하면서 손실에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반영된 부분은 338억원이다.
김영숙 기자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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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의 흉흉한 사정은 부잣집(대형사)이라고 다르지 않다. 시장 상황이 바닥으로 가라앉자 증권업계의 브로커리지 중심의 단순한 수익구조라는 고질적 문제에다 그동안 쌓였던 각 사의 취약점이 겹쳐지면서 고전중이다.
대우증권은 지난 회계연도에 중국고섬 사태로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은데다 평판에도 상처를 입었다.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고비용 구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고, 삼성증권은 홍콩법인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후 실적이 회복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업계에서 당기순이익 1위를 차지한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는 자회사에 비해 증권부문의 체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10 회계연도에 당기순이익 1위를 기록했던 대우증권은 올해에는 한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 회계부정으로 인해 상장페지 위기에 처한 중국고섬 사태의 영향이 컸다. 이 사태로 대우증권은 실적은 물론 평판도 깎였다.
2011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결산에는 중국 고섬 인수물량 손실금액이 60억원 반영됐다. 기업공개(IPO) 주관사였던 대우증권의 총 인수물량은 580억원으로, 그 중 2010년에 240억원의 손실을 반영한 바 있다. 현재 남아있는 280억원의 금액은 중국 고섬이 상장폐지가 되는 최악의 경우 올해 손실금액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만약 한국에서 중국고섬 KDR(주식예탁증권)이 상장폐지되더라도 (원주가 거래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는 다시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며 "KDR(주식예탁증권)을 싱가폴의 본주로 교환한 뒤 처리가 가능해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중국고섬 외에도 대우증권이 IPO를 주관한 중국기업들에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코스피 시장에 원주를 상장한 첫번째 중국기업으로 기록된 연합과기는 지난 4월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후 상장폐지 심사대에 올랐다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역시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정지된 성융광전투자도 대우증권이 주관해서 상장시킨 기업이다. 성융광전투자 소액주주들은 "한국거래소와 대우증권이 피해보상해야 한다"며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 타 증권사의 한 IPO 담당자는 "중국기업들이 문제가 워낙 많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대우증권은 좀 억울할 것"이라면서도 "업계 레퓨테이션(평판)은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중국고섬 외에도 대우건설 투자의 후유증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대우건설 인수시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가 금호산업 주식으로 출자전환했지만, 금호산업 주가가 하락하면서 손실에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반영된 부분은 338억원이다.
김영숙 기자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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