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이비부머, 인플레이션 걱정

지역내일 2012-06-27
알리안츠그룹, 아시아 4개국 베이비부머 은퇴자금 조사

한국의 베이비부머는 은퇴 후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 감소를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안츠그룹이 지난해 3월 한국과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4개국의 베이비부머 602명을 대상으로 은퇴자금에 대한 심층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67%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 감소를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의 베이비부머는 이보다 약간 적은 58%가 인플레이션을 가장 크게 걱정했고 의료비 지출 등 예기치 못한 비용도 56%로 적지 않았다. 싱가포르와 홍콩도 각각 응답자의 65%, 42%가 의료비 지출을 걱정했다.

구매력 감소에 대한 우려는 투자형 상품 선택에도 이어졌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가장 덜 받는다고 여겨지는 부동산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 자산으로 꼽혔다. 응답자의 97%가 보유 부동산을 자가 거주용으로, 20%는 투자용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 뒤를 예금과 생명보험, 확정형 연금, 귀금속 등이 이었다. 한국에서는 부동산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예금과 확정형 연금이 그 뒤를 따랐다.

또 한국과 대만의 베이비부머는 은퇴 자산에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배분했다. 한국 베이비부머들은 저축액의 50% 이상을 은퇴 준비 외에 자녀의 결혼비용 등 다른 목적을 위해 축적했다. 은퇴 설계에 대한 만족도는 홍콩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대만과 싱가포르순이었다. 한국은 은퇴 설계에 대한 불만족도가 높았다. 응답자의 79%가 '자신의 은퇴 설계에 실수를 범했다'고 답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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